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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병을 치료하고 싶기는 해요?

구남준은 상황을 보더니 숨기지 못하고 솔직하게 말했다.

“회장님께서 점심에 바쁘시다 보니 식사를 못 하셔서 위병이 도졌어요….”

말미에는 여준재의 경고하는 눈빛 때문에 목소리가 점점 사그라들었다.

물론, 고다정도 두 사람 사이의 작은 눈짓을 놓치지 않고, 화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그녀는 여준재를 노려보며 가볍게 혀를 찼다.

“자기 몸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 남준 씨가 고자질 하는 건 싫은가 봐요?”

“몸을 돌보지 않은 게 아니라, 오늘 바빠서 잊었을 뿐이에요.”

여준재가 다급하게 변명했지만 고다정이 들을 리 없었다.

그녀는 여준재에게 대꾸하지 않고 남준에게 말했다.

“오늘 밤 수고하셨어요. 늦었으니 여기서 하룻밤 묵으세요. 게스트룸은 다 정리해놨어요.”

“알겠습니다.”

남준도 거절하지 않았다. 확실히 늦은 시각이라 차로 돌아가려면 반 시간이나 걸릴 것이다.

남준을 방에 안내한 뒤 고다정은 여준재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먼저 씻고 나와요, 난 침을 가져올게요. 잠시 후에 치료해줄게요.”

“고마워요, 우리 마누라. 고생이 많아요.”

여준재가 고다정을 끌어안고 입술에 짧게 뽀뽀했고 고다정은 눈에 힘을 준 채 가볍게 찡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수작 부리지 말아요. 오늘 일 아직 끝나지 않았거든요!”

그녀는 그 말을 남기고 약방으로 향했다.

몇 분 뒤, 침과 한 병의 약을 들고 돌아왔고 이미 여준재는 씻고 난 뒤 샤워가운을 입고 침대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발걸음 소리에 여준재는 지친 눈을 뜨며 말했다.

“왔어요?”

불편해 보이는 여준재의 모습에 고다정의 화는 걱정으로 바뀌었다.

최근 며칠 동안 여준재는 YS그룹의 일 뿐만 아니라 그녀의 신우 하이테크를 도와주느라 바빴다.

게다가 아이들과 놀러 갔을 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산을 오르고 나무를 타 댔으니...

“약 먹어요. 앞으로 매일 식후 한 알씩 먹어야 해요.”

말하면서 고다정은 손에 든 약병을 건네주었고 여준재는 더 긴말 없이 약병에서 약 한 알을 꺼내 먹었다.

고다정은 그런 여준재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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