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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안중에도 없다

고경영은 고다정의 고고한 태도를 보고 이미 화가 난 마음에 불붙인 듯 폭발해버렸다.

“왜, 난 여기에 올 수 없다는 거야?”

그는 기분 나쁜 듯 소리쳤고, 자기 마음대로 소파에 앉았지만, 티테이블에 차가 없는 것을 보고 얼굴이 더욱 어두워지더니 불쾌하게 말했다.

“차는 어딨어, 이리 와서 나한테 차 한 잔 따라줘!”

그는 방금 아래층에서 보안 요원들과 시끄럽게 다투느라 목이 아파졌다.

하지만 고다정은 그의 무례한 태도를 보며 화가 나 헛웃음이 터졌다.

“우선, 나는 당신을 여기에 초대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스스로 왔으니 차를 달라고 요구할 자격이 있나요?”

고다정이 턱을 들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당신의 목적이나 밝혀요. 시간이 많지 않아요, 당신에게 10분만 내줄 수 있겠네요.”

이 말을 듣고,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고경영은 불같이 화를 냈다.

“고다정, 이게 무슨 태도야?”

“당신에게는 이런 태도밖에 보여줄 게 없어요. 불만이 있으면 직접 나가세요!”

고다정이 비웃으며 바라봤다.

하지만 아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고경영은 떠날 수 없었다.

말없이 서 있는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며, 고다정은 차가운 웃음을 터뜨리더니 참을성이 점점 바닥났고, 다시 재촉했다.

“이미 3분이 지났어요. 시간을 낭비하고 싶나요?”

고경영은 이 말을 듣고는 깊게 숨을 들이켜며 속에서 일어나는 분노를 억눌렀다.

“내가 여기 온 목적은 간단해. HT 시스템 비용을 정산하러 왔어.”

HT 시스템은 고다정의 회사가 새로 개발한 제품이다.

그러나 고다정은 이 말을 듣고는 놀란 기색 없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녀와 여준재가 HT 시스템 개발을 결정한 후, 고경영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기에 그녀는 피식 비웃었다.

“뭘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 HT 시스템은 우리 신우 하이테크가 개발한 건데, 당신이 어떤 신분으로 이 HT 시스템 비용을 정산받으려 하나요?”“잘못 알긴 무슨. 이 HT 시스템은 내 기술팀이 개발한 거야. 그들이 떠날 때 이것을 가져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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