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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반드시 잡아야 해

여준재는 품속의 여인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며 또 한 번 위로했다.

“크림이 정말 갔어요. 못 믿겠으면 봐요.”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엉겁결에 보려 했지만 결국 중도에 동작을 멈췄다.

“됐어요. 안 볼래요.”

고다정은 보면 또 비참하게 죽은 그 고양이가 생각날 것 같았다.

이를 본 여준재는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걱정스레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점심때 비서가 택배를 받아왔는데, 안에 크림과 비슷하게 생긴, 비참하게 죽은 고양이가 들어 있었어요.”

고다정이 낮에 있었던 일을 천천히 얘기했다.

여준재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매우 안 좋아졌다.

이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강말숙의 관심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재야, 다정이 괜찮아?”

“아빠, 엄마, 우리 들어와도 돼요?”

쌍둥이의 목소리도 들리자, 고다정은 급히 여준재에게 말했다.

“외할머니와 두 아이한테는 걱정할까 봐 이 일을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내가 악몽을 꾸었다고 말해요.”

“알았어요. 당분간 숨겨줄 수 있지만 좀 있다 나한테 다시 얘기해줘야 해요.”

여준재는 협조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요구 사항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다정은 물론 거절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말을 맞춘 후 강말숙과 쌍둥이를 방에 들였다.

방에 들어온 후 쌍둥이는 즉시 고다정 옆에 다가와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엄마, 왜 그래요?”

“괜찮아. 악몽을 꾸었을 뿐이야.”

고다정이 선의의 거짓말을 해서 쌍둥이와 외할머니의 걱정을 잠재웠다.

그들은 고다정이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오래 머물지 않고 이내 나갔다.

방에는 또 고다정과 여준재만 남았다.

여준재가 낮에 있었던 일을 캐물으려 할 때 갑자기 고다정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고다정도 생각지 못했는지 부끄러워하며 몸이 굳어졌다.

“저녁밥을 올려올게요.”

여준재가 이렇게 말하고 일어나서 나갔다.

조금 뒤, 그는 푸짐한 저녁밥을 들고 고다정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고다정은 몇 술 뜨더니 먹지 못했다.

여준재도 낮에 있었던 일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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