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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고경영이 아닐까?

여준재는 한바탕 화를 낸 후 기절한 고다정이 생각나서 황급히 휴게실로 달려갔다.

그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소담이 공손하게 일어서며 인사했다.

“도련님.”

“작은 사모님은 어때?”

여준재는 소담에게 이렇게 묻고는 성큼성큼 침대 옆으로 걸어가 걱정스레 여인을 훑어보았다.

“작은 사모님은 괜찮습니다. 너무 놀라서 기절했을 뿐입니다.”

소담이 사실대로 보고했다. 그녀는 경호 기술 외에 응급 치료도 조금 알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뒤이어 그는 가뿐하게 여인을 안더니 돌아서서 나갔다.

어쨌든 이미 저녁이 됐기 때문에 고다정이 여기서 자게 놔둘 수 없다.

이를 지켜보던 소담이 눈치 있게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누르는 등 사소한 일들을 도왔다.

약 30분 후 여준재는 혼미한 고다정을 안고 빌라에 돌아왔다.

이때 강말숙과 쌍둥이는 거실에서 놀면서 고다정이 돌아오면 같이 저녁 식사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여준재가 고다정을 안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걱정하며 다가왔다.

“아빠, 엄마가 왜 이래요?”

“다정이 아파?”

세 사람의 걱정스러운 질문에 여준재는 간단히 설명했다.

“너무 놀라서 기절했어요. 먼저 위층에 올라갈게요.”

그러고는 강말숙과 아이들이 대답도 하기 전에 고다정을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강말숙과 쌍둥이는 걱정돼서 그 뒤를 바싹 따랐다.

여준재는 고다정을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강말숙은 그제야 참을 수 없는 듯 재차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그렇게 많이 놀랐는데?”

외할머니가 걱정스러운 기색을 보이자, 여준재는 잠깐 고민하더니 결국 진실을 털어놓았다.

“요즘 누가 다정 씨를 겨누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다정 씨 차를 긁고 협박 소포를 보내더니 오늘은 심지어 다정 씨 차에 나쁜 짓까지 했어요.”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대충 설명했다. 어쨌든 두 아이도 있으니까.

하지만 강말숙은 여준재가 말한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닐 것으로 짐작했다.

쌍둥이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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