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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꿈일 뿐이야

그날 저녁 9시까지도 고다정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너무 놀란 탓인지 그녀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상황이 매우 안 좋았다.

“비켜. 내가 너를 해친 게 아니야!”

“나를 물지 마. 준재 씨, 살려줘요. 살려주세요!”

밝은 불빛 아래에서 고다정은 두 눈을 꼭 감은 채 얼굴에 비정상적인 홍조를 띠고 두 손을 휘저었다.

옆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있던 여준재는 갑자기 이 불안한 소리를 듣고 즉시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던지고 빠르게 고다정 옆으로 다가갔다.

그는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는 손을 붙잡고 낮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위로했다.

“다정 씨, 정신 차려봐요.”

몽롱한 상태에서 고다정은 누군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다정 씨, 나 여기 있어요. 정신 좀 차려봐요.”

“무서워하지 말아요. 꿈일 뿐이에요.”

'준재씨...'

고다정은 속으로 이렇게 한 번 부른 후 원래 무겁게 느껴졌던 눈꺼풀이 단숨에 떠졌다.

여준재는 고다정이 끝내 깨어나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깼어요? 조금 전에는 악몽을 꾸었어요?”

이 말과 동시에 그는 고다정을 부축해 침대 머리에 기대어 앉혔다.

고다정은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꿈 내용을 이야기했다.

“꿈에 그 고양이 두 마리가 날 찾아와서 복수하겠다며 물었어요.”

이 말을 하고 나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저 똑똑히 봤어요. 오늘 그 고양이는 머리와 몸이 분리돼 어제 그 고양이보다 더 비참하게 죽었어요.”

여준재는 점점 더 떠는 여인을 안쓰럽게 지켜보다가 몸을 앞으로 기울여 그녀를 품에 안았다.

“말하지 말고 생각도 하지 말아요.”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머리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그 화면이 생각나요. 준재 씨, 우리 범인을 잡아요. 그 고양이들이 너무 불쌍하게 죽었어요.”

고다정은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는 여준재는 가슴이 호되게 얻어맞은 것처럼 아팠다.

“구 비서와 소담 자매가 함께 조사하도록 조치했으니 반드시 찾아낼 거예요.”

그는 손을 들어 고다정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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