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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곧 부부가 될 사이

여준재는 그들의 말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너희 말대로라면 겁만 줘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거야?”

이를 악물며 말하는 그의 눈빛은 눈앞에 있는 사람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만 같이 섬뜩했다.

이봉원과 그의 팀원들은 말문이 막혔는지 아니면 두려워서인지 하나둘씩 움츠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인내심이 바닥까지 떨어진 여준재는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데려가.”

구남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봉운과 그의 팀원들을 잡고 있는 경호원을 향해 손짓했다.

그들은 이내 보안 회사를 떠났다.

여준재도 같이 떠나려고 할 때 구 상무가 그를 불러세웠다.

구 상무는 아첨하는 듯 웃으면서 시름이 놓이지 않았는지 다시 확인하려고 했다.

“여 대표님, 아까 그 자료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았지만 여준재는 그의 뜻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차가운 눈길로 구 상무를 힐끗 보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신고할 생각 없으니까요.”

여준재는 한 마디만 남기고 성큼성큼 떠나자 구남준도 그의 뒤를 따랐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선 후 구남준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표님, 진짜 이렇게 가만둘 건가요?”

“내가 신고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이 신고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잖아. 증거 남기지 말고 그 자료를 경쟁 회사에 넘겨.”

말을 하는 여준재의 눈에 한기가 맴돌았다.

‘감히 내 사람을 건드리다니,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지!’

...

그날 저녁, 여준재는 부랴부랴 운산으로 돌아왔다.

구남준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여준재에게 물었다.

“대표님, 저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경찰서에 넘겨. 그리고 사실대로 말하면 판사에게 선처해 주게끔 고려해 보겠다고 전해.”

“알겠습니다.”

구남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을 처리하러 갔다.

여준재는 차를 몰고 빌라로 돌아갔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뒷마당에서 들려오는 즐거운 웃음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고다정이 두 아이를 데리고 뒷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세 사람의 밝은 미소를 보면서 여준재는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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