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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참 가지가지도 한다

변호사는 진시목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는 사실 고다빈이 풀려날 확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여자는 다름 아닌 여씨 집안을 건드린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감히 하지 못하고 몇 초를 침묵하다가 신중하게 말했다.

“지금 대충 생각 해봤는데 사모님을 만나 구체적인 사정을 알아야 시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씨 부부와 진시목은 그를 데리고 들어갔다.

방 안에는 이미 경찰이 고다빈을 들여보냈다.

그녀는 부모님과 진시목, 그리고 진씨 집안의 유능한 변호사를 본 후 빛을 잃었던 두 눈이 순간 번쩍 뜨였다.

“엄마 아빠, 오빠. 저를 빨리 꺼내줘요. 나 감옥 가기 싫어요.”

“감옥에 가기 싫으면 네가 한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해.”

진시목은 고씨 부부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고다빈에게 말했다.

마지막에 말을 덧붙였다.

“숨기려 하지 마. 숨기면 우리가 너를 구할 수 없을 것이야.”

요행을 바라던 고다빈은 얼굴빛이 일순간 무너져 내렸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한 일을 인정했다.

“내가 사람을 고용해서 고다정을 협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사람을 시켜서 그녀를 해치게 하지 않았어요. 단지 고다정 차에 낙서하게 하고 겁만 주게 한 것뿐이에요.”

“겁을 주었단 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죠?”

변호사가 추궁했고 진시목과 고씨 부부도 그녀가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했다.

이들의 시선을 마주한 고다빈은 제 발 저려서 고개를 내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을 시켜 죽은 고양이를 고다정에게 보내게 했는데 한 번은 시체를 통째로 한 번은 토막 낸 것이에요.”

이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숨을 들이마셨다.

“고다빈, 너 미쳤니?”

진시목은 성질을 참지 못하고 차가운 얼굴로 호통을 쳤다.

고씨 부부도 듣고 가뜩이나 어두운 안색이 더 안 좋아졌다.

특히 심여진은 자기 딸을 호통을 치는 것을 보고 설교하러 돌아가려던 찰나, 고경영이 그녀를 막았다.

고경영은 사실 지금 진시목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고다빈이 한 일들은 사람을 다치게 하지는 않았지만 성질이 악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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