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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진씨 집안이 너무 한가한 것 같구나

심여진은 말하면 할수록 긴장해서 고경영의 손을 잡고 강경하게 말했다.

“안 돼요. 다빈이는 감옥 가면 안 돼요. 안 그러면 평생 망하는 거예요.”

“평생은 무슨, 이미 망가졌어!”

고경영은 화가 치밀어 심여진에게 쏘아붙였다.

“누구를 탓하겠어. 사위가 그렇게 고다정을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해서 이 지경까지 왔잖아. 모두 혼자 자초한 일이야.”

심여진은 어깨가 움츠러들 정도로 호통을 맞았고 표정은 무섭기도 하고 분하기도 했다.

“만약 당신이 다빈이를 포기하면 다빈이를 구해줄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어요. 만약 누군가가 다빈이가 감옥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고씨 집안이든 진씨 집안이든 모두 영향받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만약 진씨 집안에서 사위와 다빈이를 이혼시키면 어떡게요?”

이 말은 사실 그녀가 고의로 고경영에게 들려준 것으로, 회사의 손실과 진씨 집안을 잃을 수도 있다는 핑계로 고다빈을 구할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말하는 이 모든 것을 고경영은 일찍이 생각했고, 이 일로 인해 마음이 심란했다.

“당신은 나한테 어떻게 하면 좋을지만 물어보잖아. 내가 방법이 있다면 여기서 당신과 쓸데없는 말을 하겠어? 당신도 머리를 굴리며 생각해 봐.”

고경영은 심여진에게 고함을 지르며 눈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분명히 예전에 이 여자는 눈치도 빠르고 생각이 많았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바보가 되었을까.

심여진은 자신을 바라보는 고경영의 성가신 눈빛을 느끼고 이내 찬물을 뒤집어쓴 듯 온몸이 차가워졌다.

그래, 고경영이 할 수 없다면 그녀가 알아서 방법을 찾아야지.

그날 저녁, 여준재는 접대를 다 하고 돌아왔다.

고다정은 할 말이 있어 책을 보면서 머리맡에 앉아 기다렸다.

방에 들어서자 여준재는 이 광경을 보고 냉엄한 얼굴이 순간 부드러워지며 웃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요. 방금 몸이 회복되었는데 또 아프면 안 돼요.”

“제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제가 주의하고 있어서 걱정하지 마세요.”

고다정은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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