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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감옥 갈 거니까 딱 기다려

교장은 고다정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다시 한번 자신이 신중을 기해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그렇다면 바깥 저 사람은 가짜라는 말인데, 혹시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교장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몇 초 동안 곰곰이 생각한 고다정은 동의했다.

“신고하세요.”

사실 그녀는 학교에 찾아와 두 아이를 찾는 사람이 누군지 알 것 같았다.

뻔뻔스럽게 두 아이의 외할머니라고 자처할 수 있는 사람은 심여진 말고는 없다.

심여진이 두 아이를 찾아간 이유는 물론 그 두 아이를 볼모로 고다빈을 풀어달라고 하려는 거겠지...

전화를 끊고 나서, 자신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경비원한테 교장이 분부했다.

“밖에 있는 사람이 도련님과 아가씨에게 해코지할 수도 있으니, 작은 사모님이 경찰에 신고하라 하시네요. 어떻게 해서든 붙잡고 있으세요, 도망가지 못하게요.”

“알겠습니다.”

경비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사무실을 나갔다.

그는 다시 학교 정문 어귀로 돌아와서, 심여진이 대문밖에 서서 강의동을 향해 좌우로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고 경각심을 더 높였다.

그와 동시, 심여진은 경비가 애들 없이 혼자 돌아오는 걸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 외손주들은요?”

“방금 들어가서 알렸는데요, 선생님께서 지금은 수업 시간이라, 만나려면 수업 시간이 끝난 후에 만나라고 하셨어요.”

경비원은 미리 생각해 놓은 핑계를 댔다.

그에 심여진도 역시 의심하지 않고 물었다.

“그럼 끝나려면 얼마 남았나요?”

경비원은 손목의 시계를 보면서 대답했다.

“이제 수업 시작한 지 겨우 20분 됐거든요. 아직 20분 남았어요. 경비실에 잠깐 앉아 기다리실래요?”

경비원은 이 여자가 너무 오래 기다리기 싫어 도망갈까 봐 그녀를 잡아두려고 이렇게 말했다.

심여진은 수업이 아직 20분이나 더 남아있다는 말에, 하이힐을 신고 밖에 서 기다리는 게 생각만 해도 너무 지쳐, 경비원을 따라 경비실로 들어갔다.

경비실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뒤에서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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