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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두 아이를 입적시키다

박수갈채가 끝난 후, 여씨 집안 큰 어르신은 손을 들어 모두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장내가 금세 조용해졌다.

어르신은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유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우리 큰아들이 얘기했듯이, 오늘 연회는 이 두 아이가 우리 여씨 집안에 입적시키는 걸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하준아, 하윤아, 모두한테 인사를 드리렴.”

그는 말하면서 가볍게 아이를 앞으로 밀었다.

두 아이도 겁먹지 않고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 제 이름은 여하준이라고 합니다. 오빠고요, 올해 다섯 살 반 됐어요”

“제 이름은 여하윤이고요, 동생입니다. 저도 올해 다섯 살 반입니다.”

가문에 입적했기 때문에 두 아이도 이젠 여준재를 따라 여씨 성을 가지게 되었다.

두 아이의 앙증맞고 귀여운 자아 소개가 무대 아래 많은 여사님의 마음을 제대로 녹여버렸다.

“아이고, 귀여워라...”

“여 대표님이 운도 좋으시네. 저렇게 냉랭한 남자가 어찌 저런 얌전하고 귀여운 아이들을 낳았을까요.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에요.”

“아이가 저렇게 귀여운 건 다 애 엄마 덕분 아닐까요?”

화제가 여기로 몰리자 적지 않은 사람들은 두 애의 엄마한테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이 두 아이의 엄마가 누군지 아는 사람 있어요?”

“글쎄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인터넷에도 두 아이만 노출됐을 뿐, 아이 엄마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어요.”

“오늘 이렇게 중요한 날인데 아이 엄마도 왔겠죠?”

이 말과 함께 많은 사람이 좌우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찾는 사람은 지금 위층에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한창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때 어르신과 잘 알고 지내는 옛 친구들은 호기심이 나 큰 소리로 물어봤다.

“이보게, 여 영감. 애들만 보여주나? 손주며느리도 좀 만나봐야 하지 않겠나?”

“에라, 이 사람아. 내 손주며느리 볼 선물은 톡톡히 챙겨오고 그런 소릴 하는 거야?”

큰 어르신은 웃으면서 그들을 욕했다.

다만 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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