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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형수님 안녕하세요

여준재가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연회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연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준재는 고다정의 어깨를 끌어안고 무대에서 내려와 그의 친구들을 향해 걸어가려는데, 때마침 어머니가 그를 불렀다.

심해영은 다가와 고다정의 손을 끌어 잡고 말했다.

“넌 애들을 데리고 가서 여러 사람한테 인사를 시키거라. 난 다정이랑 내 친구를 좀 만나고 올 테니.”

여준재는 어머니가 고다정을 여자들의 사교모임에 소개하려는 걸 알고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고다정 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작게 말했다.

“어머니 따라가서 인사하고 있어요. 좀 이따가 데리러 올게요.”

“네, 알겠어요. 근데 술은 마시지 말고 조심해야 돼요.”

고다정은 걱정이 되어 그한테 몇 마디 당부했다.

심해영은 고다정이 여준재의 건강을 걱정해 주는 걸 보고, 며느릿감에 대한 만족도가 조금 더 올라갔다.

이어 그녀는 고다정을 데리고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여사님들한테로 갔다.

심해영이 직접 소개하는 만큼, 이들 최고 부유층의 귀부인들도 당연히 고다정을 매우 반겼다.

게다가 고다정의 말투나 태도가 구김살이 없이 대범하였고, 싹싹하게 말도 잘해, 모두가 그녀에 대한 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얼마 안 되는 사이에 그녀는 벌써 그 안의 일원처럼 그녀들과 담소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걸 지켜보는 주변의 많은 부잣집과 명문 집 아가씨들은 질투와 부러움이 섞인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는 와중에 사람들은 고다정이 여씨 집안에서 이미 신분을 굳혔다는 걸 알아챘다.

30분이 지나자, 여준재가 고다정을 찾으러 왔다.

“어머니, 다정 씨랑 같이 가서 제 친구를 좀 만날까 해요.”

“왜 벌써 왔어. 다정이와 아직 제대로 말도 못 했는데.”

심해영은 약간 핀잔하는 투로 말했다.

여준재는 못 알아들은 척하며 고다정을 자기 옆으로 끌어당겼다.

옆에 있던 귀부인들은 모처럼 여준재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흥미가 생겨 한마디씩 했다.

“부부 사이가 이렇게 애틋한데 우리가 괜히 미움 사지 맙시다. 여 대표, 약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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