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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무슨 조치라도 취해야 할 것 같아

드넓은 사무실에는 지금 무섭고 살벌한 기운이 흘러넘치고 있다.

특히나 여준재의 주변 공기는 살벌하다 못해 가까이 다가가면 칼부림이라도 맞을 것 같이 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

“고씨 집안에서 감히 내 경고를 귓등으로 들은 모양이구나. 반드시 뼈에 새기도록 단단히 혼쭐을 내줘야겠어. 누굴 건드려도 되고 누굴 절대로 건드리면 안 되는지 똑똑히 알게 말이야!”

“네!”

구남준은 명령을 받고 돌아서서 바로 착수하러 나갔다. 그도 마음속으로 눈치 없이 날뛰는 고씨 집안의 의문스러운 행보에 대해 어이가 없었다.

한편, 고경영은 신우하이테크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심여진의 전화를 받고 급급히 경찰서로 달려갔다.

“어떻게 된 거야, 당신 왜 여기 잡혀있어?”

경찰서에 들어서자마자 고경영은 의자에 수갑이 채워진 채로 앉아있는 심여진을 보고 기가 막힌 듯 다가가서 퉁명스럽게 물었다.

심여진은 노기등등한 제 남편을 보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때 한 경찰관이 다가와 고경영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물었다.

“여기 이분과 어떻게 되는 사이십니까?”

“제가 남편인데,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여기 이렇게 잡혀있어요?”

고경영은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경찰을 조마조마하게 쳐다봤다.

경찰이 바로 그한테 얘기해줬다.

“당신 부인이 한 유치원에 찾아가서 남의 아이 학부모 행세를 하다가, 유치원 직원이 발견하고 이분을 유괴범으로 의심해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마침 잘 오셨어요, 방금 상황을 물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하네요. 당신이 설명 좀 해주세요.”

말을 마치자, 그는 종이와 펜을 꺼내 들고 고경영한테 묻기 시작했다.

한바탕 질문을 받고 나서야 고경영은 심여진이 대체 왜 경찰서로 끌려왔는지 알았다.

그는 겨우 해명하여 오해를 풀었고, 그들이 유괴범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경찰서에서 나오게 되었다.

나오자마자 그는 심여진을 노려보며 화가 치밀어 덜덜 떠는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키며 호통쳤다.

“당신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녀? 어딜 감히 그 금덩어리들을 건드려 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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