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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그녀가 아닐까?

한참 웃은 후 고다빈은 전화기에 대고 말을 이었다.

“그년이 아프다면 다음 계획을 계속 진행할 필요 없어요. 남은 돈은 보너스라고 생각해요. 여준재한테 잡히지 않게 되도록 빨리 여기를 떠나세요.”

“물론입니다.”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런 것들을 모르는 고다정은 여전히 미열이 있어 여준재의 강제적 조치로 병원에 하루 더 있게 됐다.

고다정은 병원의 소독수 냄새가 싫었지만 자기를 아끼는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남기로 했다.

다만 어제 밤새 땀을 흘려 몸이 끈적거리는 게 싫었다.

침대 위에서 꼼지락거리는 여인을 여준재는 의문스레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샤워하고 싶어요. 몸이 끈적거려 불편해요.”

고다정이 자기 생각을 말했지만 여준재는 동의하지 않았다.

어쨌든 미열이 남아 있어 샤워한 후 바람을 맞으면 병세가 악화될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는 그냥 거절한 게 아니라 절충 방안을 내놓았다.

“샤워는 안 돼요. 아직 완전히 나은 게 아니라서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어요. 대야에 물을 떠다 줄 테니 몸을 닦기만 해요.”

샤워할 수 없다고 하니 고다정은 솔직히 실망했지만 여준재가 자신을 생각해서 그런다는 것을 알기에 동의했다.

잠시 후 여준재는 몸을 닦을 뜨거운 물을 들고 오더니 수건을 적셔 짜고 자기가 닦아주기라도 할 듯한 기세를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고다정이 얼굴이 발개지며 급히 수건을 빼앗았다.

“내가 할게요. 먼저 나가요.”

부끄러워하는 여인을 보면서 여준재는 폭소를 금치 못하며 일부러 장난쳤다.

“이전에도 씻겨준 적이 있고 볼 걸 다 봤는데 이제 와서 부끄러워하는 건 너무 늦지 않았어요?”

“그게 같아요?”

고다정은 부끄러운 나머지 화를 내며 그를 쏘아보았다.

그때는 정신이 없고 저녁이었으니까 당연히 다르다.

여준재는 눈에서 불이라도 뿜을 것 같은 여인을 보며 급히 장난기를 거두고 헛기침하더니 말했다.

“장난이에요. 나가서 기다릴 테니 씻어요.”

그는 이렇게 말하고 방에서 나갔다.

몇 분 후 몸을 닦고 난 고다정은 몸이 한결 홀가분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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