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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철저히 조사해

이튿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깬 고다정은 안색이 여전히 안 좋았지만 정신은 말짱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여준재는 가슴 아파하며 말했다.

“아니면 오늘 집에서 쉬어요.”

“안 돼요. 회사에 처리할 일이 산더미에요. 그리고 내가 회사에 가지 않으면 이 일을 꾸민 사람에게 무서워한다고 알려주는 꼴이 되잖아요. 꼭 회사에 나가서 그들을 끌어낼 거예요.”

그러고는 매서운 표정을 지으며 반드시 배후를 잡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여준재는 여인이 굳건한 표정을 짓자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당부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나한테 알려요. 알았죠?”

“알았어요.”

고다정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뒤이어 두 사람은 일어나 씻고 식사하러 내려갔다.

식사할 때 쌍둥이와 강말숙은 고다정의 몸을 걱정했다.

“엄마, 오늘은 괜찮아요?”

“아직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아니면 오늘도 집에서 쉬렴.”

고다정은 그들의 애정 어린 말을 들으며 행복해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강말숙은 고다정이 안색은 안 좋지만 정신은 말짱한 것을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식사가 끝난 후, 고다정과 여준재는 쌍둥이를 학교에 데려갔다.

조금 뒤, 그녀는 여준재의 차로 회사에 도착했다.

간단한 작별 인사 후 고다정은 회사에 들어갔고 소담과 소민이 그 뒤를 따랐다.

그들을 보자 고다정은 어제 일을 물었다.

“소포는 누가 보낸 건지 알아냈어요?”

“알아냈습니다. 이동철이라는 남자가 다른 사람에게서 돈을 받고 대신 보낸 겁니다.”

소담이 어제저녁 알아낸 소식을 전했다.

고다정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안 좋았다.

그녀가 뭔가 얘기하려 할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비서가 밖에 서 있는 것이 보이자 의문스레 물었다.

“여기서 뭐 해요?”

“대표님, 어젯밤에 여 대표님이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제가 깜박하고 대표님한테 알리지 못해서 새 사무실로 안내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는 김에 바꿀 부분이 있는지도 보고요.”

비서가 상황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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