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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임 씨 가문처럼 운산에서 쫓아낼 거에요

여준재는 고다정의 말을 피하려는 시도를 보아내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그냥 재미있는 일을 봤어요, 고경영과 관련된 거죠.”

“고경영?”

고다정은 다소 놀랐지만, 곧이어 다시 물었다.

“그가 또 무슨 짓을 한 거죠?”

이에 여준재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숨기지 않고 간단히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경영의 그날 저녁 일에 대해 말했다.

“두 명의 중요한 고객을 연달아 잃은 것에 화가 난 고경영이 벽을 차서 화풀이하다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대요.”

고다정은 이를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어제 이미 맞아서 병원에 갔었죠?”

“맞아요, 그랬죠.”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에는 흥미롭다는 눈빛이 가득했다.

고다정도 그 표정을 읽어냈고 자신도 고경영이 그런 결과를 맞이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너무 잘된 일이다, 아마 며칠 동안은 평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후 이틀 동안은 별다른 일이 없었다.

고다정은 낮에는 회사에 가서 일을 처리하고,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돌보고 여준재의 치료를 도왔다. 바쁘지만 충실하고 행복한 나날이었다.

고다정과 달리 고경영은 하루하루가 괴로웠다.

고다정과 여준재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그가 고생 끝에 확보한 투자자들이 모두 회사와 협력을 중단했고 심지어 발목이 부러져 많은 일을 처리하기 어려워졌다.

회사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고경영은 어쩔 수 없이 고다정에게 고개를 숙이겠다고 결심했지만 고다정이 그를 차단했기 때문에, 별수 없이 여준재에게 연락했다.

여준재는 고다정을 회사에 데려다주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죠?”

“여 대표님, 앞으로 다정이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넓은 마음으로 고 씨 가문을 용서해주실 수 있나요?”

전화 속에서 고경영은 간절히 여준재에게 애원했다.

여준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입니다. 다시 한번 제 약혼녀를 괴롭히면, 고 씨 가문은 임 씨 가문처럼 될 겁니다.”

그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고다정은 그들의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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