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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각서라도 쓸까요?

말을 할수록 고다정이 점점 더 화를 내는 것 같아 보이자, 여준재는 급히 사과했다.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몸을 잘 돌볼게요.”

“그 말, 벌써 몇 번이나 들었어요. 하지만 매번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잖아요.”

고다정은 여준재의 사과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여준재는 그녀의 반응을 보더니 더욱 민망해져 다시 약속했다.

“이번에 마지막일 거에요.”

고다정은 아무 말 없이 그를 쳐다보았고 이에 여준재도 더욱 민망해져 말했다.

“각서라도 쓸까요?”

왠지 모르게 그의 말을 듣고 고다정의 머릿속에는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서재에서 각서를 쓰는 여준재의 모습이 떠올랐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웃었으니 화가 풀렸다는 거죠!”

여준재는 고다정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안도했고 고다정은 피식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천만에요. 각서는 면제되지 않아요, 한 시간 뒤에 각서를 갖고 와야 할거에요.”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오만한 태도로 자리에 앉아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오늘 회사에 가기는 글렀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서류들을 집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여준재는 고다정이 전화하는 것을 보고 방해하지 않았고, 눈길을 계단에서 내려오며 웃음을 참는 남준에게로 옮겼다.

분명 그들의 대화를 들었을 것이다.

“웃어?”

여준재는 불쾌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고 남준은 자신의 상사인 여준재의 날카로운 시선을 마주하며 등이 서늘해졌고 다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전혀요. 위층으로 가서 펜과 종이를 가져오겠습니다.”

그 말을 남기고, 그는 다시 계단을 올라갔고 여준재는 피식 웃으며 결국 그를 막지 않았다.

한 편, 전화를 끝낸 고다정은 옆에 앉은 여준재를 바라보며 어젯밤 미처 말하지 못했던 협력 제안을 꺼냈다.

“아 참 준재 씨, 어제 회사의 기술 담당자가 이전 회사 제품에서 한 봉인된 연구 프로젝트를 찾아냈어요. 자료 분석에 따르면, 이 연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수익이 상당할 것 같아요. 하지만 신우 하이테크는 그 정도의 자금을 조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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