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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계획을 망쳐놓아

사실 여준재의 추측이 맞았다.

전화를 걸어온 건 영운트레이딩 대표 조정엽이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급히 고다정에게 설명했다.

“고 대표님, 인터넷에서 벌어진 일은 저희 회사의 뜻이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희 쪽에서 조사한 후 고 대표님께 반드시 해명해 드리겠습니다.”

“전화로는 설명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귀사로 가고 있으니 잠시 후 만나서 자세히 논의하도록 해요.”

고다정은 여준재가 가르쳐준 대로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조정엽은 몇 초간 침묵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고 대표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몇 마디 치렛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휴대폰을 내려놓은 고다정은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여준재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았어요. 영운트레이딩 대표가 저한테 인터넷에서 벌어진 일이 자기들의 뜻이 아니라고 변명했어요.”

“이런 건 자주 쓰는 수단이에요. 앞으로 많이 접촉하면 요령을 장악하게 될 거예요.”

여준재가 그녀의 손을 잡고 낮은 소리로 설명해 주었다.

고다정은 알았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차가 어떤 건물 앞에 멈춰 섰다. 여준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상한 기류를 감지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멀지 않은 곳에서 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왜 그래요?”

고다정은 남자의 이상한 모습을 보고 의문스레 물으며 주변을 살폈다.

여준재는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주변에 기자가 있어요.”

그는 시선을 거두고 고다정을 껴안은 채 오피스 빌딩을 향해 걸어갔다.

고다정이 여준재의 말을 듣고 살짝 어리둥절해졌다가 이내 알아챘다.

“저를 취재하러 온 건가요?”

“아마도.”

여준재는 다소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영운트레이딩을 마음속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진짜 간이 부었네, 감히 내 여자를 상대로 이런 일을 꾸미다니.’

그의 속마음을 모르는 고다정은 의문스레 물었다.

“저를 기다리는 거라면 왜 이쪽으로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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