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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호가호위

고다정의 생각을 모르는 구남준은 대뜸 머리를 저으며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저는 사양할게요. 작은 사모님께서 솔로인 저를 좀 봐주세요.”

“풉.”

구남준이 이렇게 익살스럽게 거절하리라 생각지 못했던 고다정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가기 싫으면 가지 마세요. 준재 씨한테 월급을 2배로 올려주라고 말할게요.”

이런 말을 주고받을 때 책상 위의 내선전화가 울려서 받아보니 고객서비스팀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작은 사모님, 조금 전 몇몇 협력사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는데, 이들은 우리와 제휴를 해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넌지시 밝혔습니다. 제가 일단 달래긴 했지만 이들의 생각이 바뀔 것 같지 않고, 게다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담당자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용건을 말했다.

겨우 긴장이 풀렸던 고다정은 이 말을 듣자 또다시 신경이 곤두서서 급히 캐물었다.

“왜 제휴를 해지하려는 건지 물어봤어요?”

“물어봤는데, 대부분 똑같은 생각입니다. 다수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회사 주가도 하락한 데다 인터넷에 머지않아 파산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빨리 손절하려는 겁니다.”

담당자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할 말을 잃었다.

담당자는 고다정이 한참 동안 반응이 없자 그녀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걸 알아채고 먼저 입을 열었다.

“작은 사모님, 현재 중요한 일은 두 가지입니다. 구 비서님한테 말해서 인터넷상의 루머를 해명하고 신우하이테크가 재정비 후 YS그룹과 제휴를 맺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요. 그러면 잠시 고객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돼요? 그리고 YS그룹과 제휴를 맺지 않았는데 그건 사람을 속이는 거잖아요?”

고다정은 사람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비즈니스를 모르지만 신용이 사업가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쯤은 안다.

담당자는 고다정이 이런 말을 하리라 예상치 못했는지 몇 초간 침묵하더니 말을 이었다.

“작은 사모님과 대표님의 관계로 볼 때, 두 회사가 제휴를 맺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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