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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이동수가 회사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격

“오래 기다릴까 봐 그러죠.”

고다정은 여준재를 보며 혀를 내밀어 보였다.

여준재는 그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고 어이없어하며 웃었다.

이윽고 그 둘은 부근의 레스토랑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자리에 착석 후 여준재가 물었다.

“오늘 회사에서 조사 진행한 건 어떻게 됐어요? ”

“별로예요.”

회사 관련된 일을 언급하자 고다정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 모습을 본 여준재는 걱정스러운 듯 바라봤다.

“왜요?”

고다정은 솔직하게 신우 하이테크 정황에 대해 그에게 말했다.

“지금 회사직원들도 거의 다 떠났어요. 장부 확인도 아직 다 못했고요. 그냥 이동수만 나가게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닌데.”

그녀는 후회가 가득했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여준재는 웃기기도 하고 안되기도 해 뭐라고 해줄 말이 없었다.

그도 고다정이 이렇게 충동적일지 몰랐기에 고민후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면 제가 그쪽으로 사람 보내서 도와줄까요?”

“아니요. 일단 회사 정황에 대해서 제가 먼저 파악하고 그때 다시 말해줄게요.”

고다정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만약 여준재가 사람을 보내 자신을 도와준다 해도 뭘 돕는 걸지도 그녀 스스로 모를 것이다.

여준재도 그녀의 생각을 눈치채고 더는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래요, 만약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걱정하지 마요, 눈치 안 보고 말할 테니까요.”

고다정은 빙그레 웃으며 그를 바라봤다.

그렇게 밥을 먹고 여준재는 고다정을 데리고 차에 가서 조금 휴식한 뒤 다시 그녀를 회사로 데려다주었다.

사무실에 도착한 뒤, 고다정은 다시금 재무 장부를 들고 확인하기 시작했고, 잘 모르겠는 부분은 전부 메모해 두었다.

몇 시간 뒤에야 모든 장부를 확인 완료했고, 문제점 또한 아주 많았다.

고다정은 그 문제점들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이 문제점들을 그 재무 실장이 제대로 답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방법을 써서 제대로 답하게 해야겠는데. 그리고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다 조사를 해봐야겠어.”

한참 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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