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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사람이 다 가버리다

1시간 뒤, 장경환은 기술 부서 사람들을 데리고 신우 하이테크를 떠났다.

그들은 회사 부근의 카페로 가서 창문 쪽 위치에 앉은 이동수를 찾았다.

그들을 발견한 이동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여기서 말하긴 그렇고, 나랑 같이 옆에 호텔로 가.”

모두 고개를 끄덕인 뒤 이동수 뒤따라 자리를 떠났다.

한참 뒤, 그들은 부근의 한 호텔에 방을 잡고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뒤, 장경환이 곧이곧대로 말했다.

“그 아가씨한테 저희 협박이 먹이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회삿돈을 꿀꺽한 거도 눈치챈 거 같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동수는 역시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장경환 등 기술부 직원들은 회사 핵심기술원들이라, 난동 좀 피우면 자신도 원래 직위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진짜 그들을 아예 회사에서 내보낸 것이다.

‘지금 회사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는 것 따위는 겁내지 않는 건가?’

장경환은 그가 한 생각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고, 마음속으로는 다른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 사장님, 뭐든 다 사장님이 말하는 대로 듣겠습니다. 회사에서 나온 뒤로 저희는 일자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아가씨가 외부에 뭐라고 말이라도 한다면 앞으로 저희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 뜻인즉 이동수더러 일자리 좀 소개해달라는 말과 같다.

이동수도 물론 그 의도를 파악했고, 자신의 예상했던 일이라 장경환을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 너희들 책임질 테니까. 늦게 내가 일자리 알아봐 줄 테니까 일단 돌아가서 소식 기다려.”

그 말을 들은 장경환도 더는 의심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방안에는 얼굴색이 굳어진 이동수만 남아있었다.

“개 같은 년, 전에 고 회장님이 말한 대로 진짜 호락호락하지 않네!”

그는 이를 꽉 깨물더니 핸드폰을 집어 들고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을 고다정은 모르고 있다.

그녀는 회사에서 대충 한 바퀴 돌아본 뒤, 사무실로 돌아가려 할 때쯤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확인해 보니 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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