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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민효는 그렇게 많은 것을 돌보지 못하고, 문앞에 선 사람들을 헤치며 다급하게 외쳤다.

“대표님, 괜...”

괜찮냐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민효는 충격에 빠졌다.

‘세상에!!!’

‘JM 그룹의 그 신비로운 대표님이시잖아?!?!’

‘이 분이 여긴 어떻게?’

그러나 라예가 멀쩡하게 거기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민효도 걱정을 내려놓았다.

다음 순간, 민효는 그제야 자신이 방금 떠밀친 사람들이 뜻밖에도 제일병원의 문 원장과 심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란 것을 발견하였다.

놀라서 민효는 벌벌 떨며 얼른 손을 놓았다.

“죄, 죄송합니다, 문 원장님, 심태일 도련님.”

민효는 그제야 냉정함을 되찾았기에, 문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모두 B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거물들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세상에! 옆에 심지어 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시다니!’

‘운 좋게 이 분들을 한꺼번에 만났어.’

이때, 민효는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망했다. 설마 대표님이 육 대표님의 미움을 산 것은 아니겠지?’

그가 한창 생각에 잠길 때, 아직 룸에서 인우에게 팔을 붙잡힌 라예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화가 났다. 뜻밖에도 인우의 눈빛에 영향을 받았다니. 게다가 인우와 만난 횟수는 고작 몇 번밖에 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거 놔요!”

라예는 눈을 감고 숨을 깊이 쉬었다. 그리고 내뱉은 말은 마치 얼음처럼 무척 싸늘했다.

사람들은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 인우를 보았기 때문에,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 인우가 화를 낼 것만 같을 때, 뜻밖에도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렸다.

“말 들어요. 이 손 풀어봐요. 그렇게 꽉 쥐면 아플 거예요.”

남자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라예의 귓가에 닿자, 그녀가 꽉 쥐고 있던 주먹이 갑자기 차갑고도 뜨거워지는 듯했다.

라예는 놀라움을 느끼며 두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려 인우를 바라보았다. 인우는 다른 손으로 그녀가 죽을 힘을 다해 잡고 있는 왼손을 가볍게 감싸 쥐었다.

태일과 나진은 인우의 부드럽지만 어쩔 수 없는 듯한 말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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