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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인우는 그윽한 검은 눈동자로 노란 차 안의 등불을 통해 라예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내일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귀국하시거든요. 나와 같이 집에 돌아가서 한 번 만나 봬요. 어때요?”

두 주일 넘게 지내면서, 라예는 점차 인우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늘 그녀는 또 그에게 집에 돌아가자는 말을 했다.

라예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말했다.

“그래요.”

그녀는 마음속으로 여전히 불안했고, 걱정과 두려움을 느꼈다.

‘만약 인우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날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러나 라예가 생각에 잠기자마자, 귓가에 인우의 위로가 들려왔다.

“걱정하지 마요. 우리 부모님은 틀림없이 라예 씨를 좋아하실 거예요. 엄청 친절하신 분들이시거든요.”

앞에서 운전을 하던 문준도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끼어들었다.

“사모님, 대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큰 사모님과 이사님은 모두 좋은 신 분들이에요. 제가 하반기 보너스를 걸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정말 좋았고, 이것은 육씨 가문의 사람들마다 공감이 가는 일이었다.

“거봐요, 소 비서까지 이렇게 말하잖아요. 소 비서는 평소에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바로 보너스인데.”

인우는 문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라예는 낮은 소리로 웃으며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래요, 인우 씨가 곁에 있으니까 사실 나도 두려울 게 없죠.”

이 말을 들은 인우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적어도 라예는 이미 그를 의지하기 시작했기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다.

그 후, 인우는 라예에게 자신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두 사람은 늘 여행을 하러 다녔고,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인우의 말에서, 라예는 육만정은 이나영을 아주 사랑하며, 두 사람은 행복한 동시에 생활을 아주 잘 즐기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라예는 이런 가정에서 자란 인우가 무척 부러웠다. 부모님이 서로를 사랑하는 동시에 가정이 화목했기 때문이다.

부지불식간에 차는 라예의 아파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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