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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주식은 일단 뒤로 하자. 하지만 넌 성예그룹 20%의 주식을 네 언니의 명의로 넘겨야 해.”

라예는 줄곧 슬미의 편을 들어줬던 구대성의 말을 듣고 난 다음,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물었다.

“지금 뭐라고요? 다시 말해봐요?”

구대성은 당당하게 말했다.

“네 어머니가 구씨 가문으로 시집온 이상, 죽어도 우리 가문의 사람이지. 그때 남몰래 이 회사를 차렸으니, 이 회사는 우리 부부의 공동 재산에 속해. 그러니 지금 네가 20%의 주식을 슬미에게 넘겨주는 것도 다 마땅한 거야. 주고 싶지 않아도 주어야 한다고.”

민효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이토록 염치가 없고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억지스러운 말조차 밖으로 내뱉을 수가 있다니.

순간, 로비는 싸늘한 기운으로 뒤덮였고,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마땅하다고요?”

라예는 차가운 눈동자로 당당한 구대성을 훑어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약을 잘못 먹은 거예요, 아니면 오다가 머리가 차에 치인 거예요?”

라예는 인정사정없이 구대성을 비웃었다.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거지? 나더러 구슬미에게 20%의 주식을 주라고? 그건 회사 절반을 그 여자에게 주는 것과 같잖아!’

‘정말 뻔뻔스럽군. 자신의 주제도 모르는 것들!’

“당신들 정말 하나같이 잘나셨네요. 차라리 집에 가서 꿈이나 꾸시는 게 더 나을 텐데!”

라예는 그들 네 사람을 차갑게 쏘아붙였다.

‘구슬미, 이 여자가 아버지와 할아버지 앞에서 이 일을 언급한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으면 멀쩡한 사람들이 날 찾아와 성예그룹의 주식을 달라고 말할 리가 없잖아. 성예그룹은 구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라예는 시선을 슬미에게 돌리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누군가는 계속 앉아서 성과를 누리려 하던데, 이제 그만 꿈에서 좀 깨어나지. 오늘 난 사람을 욕하고 싶기 때문에 널 욕하지 않겠어.”

‘구라예 이것이 감히 말을 빙빙 돌려서 날 욕하다니!’

그러나 슬미는 구정식과 구대성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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