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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이유는 없어. 넌 구씨 가문의 사람이니 당연히 출석해야지.”

구정식은 대충 대답하며 얼버무렸다.

라예는 이 일을 따지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물어도 구정식은 사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일은 네 어머니가 너에게 남겨준 GS그룹의 주식에 관한 거야. 그것도 마땅히 우리 가문에게 돌려주고, 네 언니에게 돌려주어야 하지 않겠어? 슬미야말로 우리 가문의 장녀잖아.”

구정식은 뻔뻔스럽고 당당하게 말했다.

라예는 한숨을 쉬더니 콧방귀를 뀌었고, 그녀의 뒤에 서 있던 민효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 구정식은 정말 좋은 핑계를 하나 찾았다.

이어, 사람들은 라예의 담담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구씨 가문의 장녀라고요?”

그리고 라예는 눈을 가늘게 떴고, 줄곧 침묵을 지킨 슬미를 바라보며 가볍게 웃더니 계속 말했다.

“구슬미는 단지 저보다 20일 먼저 이 세상에 나왔잖아요? 정 안 되면 저도 가서 나이를 고치면 되죠.”

라예가 말을 마치자, 구정식 그들은 순간 멍해졌고, 그녀가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리고 라예의 뒤에 있던 민효는 묵묵히 자신의 대표님을 위해 응원을 했다.

‘역시 우리 대표님, 머리가 참 좋으시다니깐.’

옆에 있던 프론트도 라예의 기발한 사고방식에 탄복했다!

“주민등록증을 수정하는 것은 불법이야. 구라예, 너 또 우리 가문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싶은 거야!?”

구대성은 화가 나서 라예를 비난했다.

라예는 입을 벌렸다.

“전 법을 어긴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걸핏하면 저에게 그런 누명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저, 겁이 엄청 많거든요!”

“너...”

구대성은 화가 나서 떨리는 손가락으로 라예를 가리켰는데, 도통 말을 잇지 못했다.

‘저 거드름 피우는 꼴을 좀 봐, 겁이 많긴 개뿔!’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구정식은 엄숙한 기운을 풍기며 호통을 쳤다.

라예는 이 말을 듣고, 늘 앉아서 성과를 누리려는 슬미를 보더니 웃는 듯 마는 듯 했다.

“왜요? 귀여운 손녀가 구 회장님에게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곧이어 구정식 부자는 한쪽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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