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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떠나기 전, 이현은 한마디 덧붙였다.

“구 대표님, FN그룹은 진심으로 성예그룹과 협력하길 원해요”

라예는 의미심장하게 이현을 바라보았다.

“알겠어요.”

이현을 보낸 다음, 민효가 바로 들어왔다.

라예는 즉시 지시를 내렸다.

“가서 누가 스타리버의 개발 소식을 누설했는지 알아 봐!”

민효는 멈칫했다. 방금 그는 이곳에 없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

그러나 라예의 표정과 방금 한 말을 결합하니, 민효도 이게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맞힐 수 있었다.

“네, 지금 바로 가서 조사하겠습니다.”

스타리버는 성예그룹이 새로 개발한 디퓨저 제품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기밀에 속했다. 성예는 디퓨저 업계에 진출하려고 1년 전부터 개발을 하기 시작했고, 이 일을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현의 귀에 전해질 줄이야.

30분 후, 민효는 조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대표님, 연구개발부의 한 팀장이 누설한 것입니다. 저는 이미 인사팀더러 그 사람을 해고하라고 했습니다.”

민효의 일 처리 효율은 줄곧 라예의 인정을 받아왔다.

“음.”

라예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가서 FN그룹이 왜 전의 디퓨저 공급업체와 계속 협력하지 않는지를 알아봐.”

“네.”

민효가 떠난 후, 라예의 핸드폰이 울렸다. 번호를 확인하자, 그녀의 날카롭고 냉담했던 눈빛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표정도 따라서 많이 부드러워졌다.

“네.”

라예는 받은 다음 먼저 입을 열었다.

[일 다 끝냈어요?]

인우의 낮고 따뜻하며 듣기 좋은 목소리는 마치 졸졸 흐르는 샘물처럼 천천히 라예의 귀로 흘러들어가, 그녀의 마음속에 물보라를 일으켰다.

라예는 자신이 취향이 이렇게 많을 줄 정말 몰랐다. 얼굴 잘생겨야 하고, 또 손이 예뻐야 하며, 심지어 목소리도 듣기 좋아야 했다. 전화 속의 인우는 그 세 가지를 전부 차지했다.

그녀는 얇은 입술을 열며 말했다.

“네, 방금 다 마쳤어요.”

“인우 씨는요?”

곧이어 라예가 다시 물었다.

[음, 나도 방금 다 끝냈어요.]

“그럼 오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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