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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얼마 지나지 않아, 문준이 들어와서 공손하게 두 사람 앞에 서서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의 문은 이미 다 수리되었습니다.”

문준은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또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한 시간 후, 인우는 다시 들어가서 라예의 체온을 측정했는데, 열이 이미 내린 것을 보고, 그는 내색하지 않고 한숨을 돌렸다.

“열이 이미 내려갔으니, 깨어난 후에 담백한 죽 같은 거 좀 마시게 해. 그리고 약 먹으라고 하고. 이틀 정도 쉬면 나아질 거야.”

나진은 안경을 밀며 차분하게 당부를 했다.

“맞다, 나 방금 이곳에 초콜릿과 사탕 같은 것이 많이 저장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 네 와이프는 아마 심각한 저혈당증을 앓고 있을 거야. 피를 흘리지 않는 한, 큰 문제가 없을 거고.”

떠나기 전에 그는 또 한 마디 주의를 주었다. 자신이 도울 게 없자, 나진은 병원에 일이 많아서 바로 떠났다.

...

라예도 자신이 얼마나 잤는지 몰랐다. 어렴풋이 깨어났을 때, 시간은 이미 오후 3시였다. 그녀는 가녀린 팔로 몸을 받치며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라예는 자신의 이마를 만졌지만, 머리가 여전히 좀 어지러운 것 같았고, 다행히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

‘한잠 자고 열이 내려간 것 같아.’

잠시 멍을 때리다, 라예는 왼손에 감긴 거즈가 새것으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왼손을 한참이나 쳐다보았고, 머릿속에 여러 가지 어렴풋한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난 전화를 한 통 받았고, 아직도 자고 있을 때, 익숙한 누군가를 본 것 같아.’

그러나 당시의 라예는 정말 너무 괴로웠고, 정신까지 흐리멍덩해서 그게 진짜인지 꿈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만약 그게 가짜라면, 누가 약을 갈아준 거지?’

라예가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방 문이 열렸다. 고개를 번쩍 들어보니, 문앞에 서 있는 남자의 그윽한 눈동자와 마주쳤고, 순간, 라예는 멍해졌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키가 훤칠한 인우가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이거 꿈인가?’

“깼어요? 또 어디 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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