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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대표님 손이 정말 짜네. 고작 얼마짜리라고, 4,000원이나 되나?”

나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신윤아에게는 그렇게 잘해주면서 나한텐 고작 4,000원짜리 연고로 모욕했기 때문이다.

“허.”

곽서준은 온몸을 어두운 그림자에 숨긴 채 오로지 입꼬리만 살짝 올라가 있었다.

“그럼 뭐가 값나가?”

그가 나에게 물었다.

“심문혁이 발라준 약은 금이라도 되냐? 그건 가치 있고, 내가 준 건 쓰레기통에나 던져야 할 정도로 하찮다는 거지?”

그는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압박감을 느끼며 그를 밀어내자 손목을 붙잡고 따졌다.

“심문혁이 너에게 월급으로 400만을 주는 건 가치 있고 내가 널 4년 동안 먹여 살린 건 가치 없어?”

나는 깜짝 놀랐다. 그는 하도현과 체결한 계약까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는 신윤아를 위해 남에게 몇백만의 치료비를 보상할 수도 있으면서 나를 병원에 데려가지는 않았다. 그저 4,000원짜리 연고로 어물쩍 넘기려 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옆모습을 그에게 내보이며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비꼬지 마. 4년이 뭐? 난 우리가 사랑 때문에 결혼한 줄 알았지만 넌 날 사랑한 적 없잖아. 곽서준, 네 사랑은 4,000원 가치도 없어. 그리고 우리 사이의 일에 다른 사람 끌어들이지 마!”

“네 입에서 사랑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더는 듣고 싶지 않다.”

그가 한숨을 쉬었다.

“나 스물아홉이야, 이젠 너무 유치하다.”

“그래, 다시는 말하지 않을게.”

사랑도 없는 사람과 무슨 사랑을 논하겠는가?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라니, 너도 알긴 아는구나.”

그가 냉소를 지었다.

“그런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윤아를 끌어들였지? 그녀는 혈액형이 특이해서 정말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아, 그래서였구나.’

나는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신윤아를 곤경에 빠뜨린 게 나였나?’

‘그녀와 애매하게 얽혀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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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a Comments (2)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순옥
빨리 업뎃해주세요~~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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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
단번에 다 읽어버렸네요. 흥미진진 하네요. 다음편 빨리 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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