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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서강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번개처럼 나머지 두 명에게로 돌진했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그 두 명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숨통이 끊어졌다.

정말 빠르다. 전광석화처럼 모든 게 발생했다.

심지어 현강수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기도 전에 네 명의 부하들은 모두 서강빈의 칼 아래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제 당신만 남았어. 한 번 더 말할게. 배후를 말해주면 목숨을 살려줄 수도 있어.”

서강빈은 금색 단검을 들고 현강수에게로 다가갔다.

“대단해! 네 목숨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거금을 들여서 조직을 찾아온 이유가 있었어. 너를 다시 보게 됐어.”

노인은 연검을 천천히 들어 올리면서 손목을 살짝 비틀자 꽃 몇 송이가 허공에서 피어났다. 검의 그림자는 한 장의 큰 그물처럼 서강빈의 얼굴을 덮으려고 했다.

서강빈은 차갑게 웃고는 다시 칠성보를 밟으며 귀신처럼 검이 만든 그물 사이를 누볐다.

노인과 가까이 갔을 때, 서강빈이 손목을 꺾자 검은 노인의 허리를 향해 날아갔다.

검은 예상대로 노인의 몸에 꽂혔지만, 절반으로 갈라진 것은 노인의 몸이 아니라 낚싯대였다.

“서강빈, 네 견식은 아직 너무 좁아. 형태를 속여 위치를 바꾼다는 연막회피술이 뭔지 알아? 이거야말로 무술의 최고 경지에 있는 기술이야!”

차가운 목소리가 서강빈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

서강빈은 칼을 내던진 순간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았고 노인의 음성이 들리자 얼른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노인은 민첩한 원숭이처럼 검을 휘둘렀고 이는 서강빈의 옷깃을 거의 스치듯 지나갔다. 서강빈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노인의 기이한 칼에 의해 두 동강이 났을 것이다.

두 사람이 스치는 순간에 서강빈은 다시 한번 칼을 던졌지만, 노인은 다시 낚싯대로 변했고 역시도 노인의 몸에는 상처를 내지 못했다.

노인이 연속으로 공격을 피하자 서강빈의 마음속에서도 생각이 많아졌다. 물론 노인은 대종이었지만 그의 연막회피술이 골치를 아프게 했다.

“애송이야, 이제 기분이 어때? 너는 절대 나 못 죽여. 하지만 네가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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