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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노인의 연막회피술은 골치가 아프기는 해도 돌파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예전에 서강빈이 홀로 9종 18부 36문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이 분야의 고수를 만난 적이 있었다.

하여 노인과 가까이서 몇 번 싸우고 나니 서강빈은 노인의 약점이 어디 있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연막회피술을 사용할 때마다 노인은 사실 서강빈과 불과 다섯 걸음의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이 사이에 노인은 서강빈에게 반격을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말인즉 매번 연막회피술을 사용한 다음 짤막한 시간이 있게 되는데 서강빈이 이 틈새를 노린다면 단번에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을 마친 서강빈은 몸을 다시 움직였다. 노인은 차갑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경멸하는 말투로 말했다.

“애송이야, 검을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더 휘둘러봐. 너는 절대 나한테 상처를 내지 못해.”

말을 마친 노인은 다시 연막회피술을 사용해 몸을 피했다. 하지만 노인이 서강빈의 치명적인 공격을 피했다고 생각했을 때, 커다란 손이 그의 뒤에 갑자기 나타났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옷깃이 잡힌 것을 느낀 노인은 순식간에 표정이 크게 변하였고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강빈은 노인의 두 다리를 잘라버렸다.

노인이 무릎 아래가 휑한 느낌을 느꼈을 때는 이미 다리가 잘려버린 뒤였다.

“악!”

가슴을 파고드는 고통과 함께 노인은 처절한 비명을 뱉었다. 서강빈은 노인을 바닥에 세게 던져버렸다.

자신의 두 다리에서 피가 멈추지 않는 것을 본 노인은 겁을 먹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평생 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자신에게 이런 날이 올 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 너 도대체 누구야?”

노인은 경악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서강빈을 보았다. 바로 그 순간에야 노인의 머릿속에서는 비로소 한 젊은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너... 너 천의문의 소문주야?”

서강빈은 네 개의 은침을 꺼내 들고 노인의 앞에서 흔들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말할 수 있겠어? 천의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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