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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옥아현이 뚜껑을 열자 마음속까지 파고드는 향기가 순식간에 대전을 채웠다. 무지개와 같은 빛이 꽃잎 위에 나타났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 색깔의 꽃잎이 꽃술을 둘러싸고 있었다. 진주 크기의 꽃술은 영롱하게 빛이 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칠색신꽃이 드러나는 순간, 대전에 있던 사람들은 눈 앞에 펼쳐진 기이한 광경에 놀라서 감탄했다.

“아현아, 이 칠색신꽃은 내가 너한테 빌린 거로 하자. 이후에 똑같은 것으로 꼭 돌려줄게.”

서강빈은 나무 상자를 받아들고 정중하게 말했다.

“참나, 칠색신꽃은 100년 주기로 자라는 꽃이어서 지금부터 100년 후에야 꽃피울 텐데 어디 가서 똑같은 것을 찾는다는 말이야.”

옥연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두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서강빈이 뭐라 얘기하기도 전에 옥아현이 손을 들어 옥연서의 뺨을 내리쳤다.

“아현아... 나는...”

옥아현의 예쁜 얼굴이 차가운 표정을 지었고 옥연서를 보면서 쌀쌀하게 말했다.

“오늘부터 만화문의 전체 제자들은 강빈 오빠를 보면 나를 대하듯 합니다. 누가 감히 조금이라도 무례를 범한다면 죽일 겁니다. 당장 물러가세요!”

옥연서는 몸이 굳었고 감히 불만을 더 말하지 못했다. 옥연서가 대전을 나서는 것을 보고 나서 옥아현은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강빈 오빠, 나는 오빠를 믿어. 이렇게 된 김에... 만화문에서 하루 묵고 갈래?”

이 말을 하는 옥아현의 아름다운 얼굴이 쑥스러워 발그레해졌고 두근두근 가슴이 설렜다. 섬섬옥수는 옷깃을 만지작거리며 수줍은 처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지금 그녀에게는 수장의 위엄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현아, 마음은 고마운데 나는 오늘 송주로 돌아가야 해. 다음에 네가 송주에 오면 내가 자리를 마련해서 우리 제대로 얘기를 나눠보자.”

서강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짜지? 거짓말하면 안 돼!”

옥아현은 애교를 부리듯 가볍게 서강빈의 옷깃을 쥐고 흔들었다.

“내가 언제 너 속인 적 있었어?”

서강빈은 손을 뻗어 옥아현의 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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