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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황건해는 어두운 낯빛으로 서강빈을 쳐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사맥은 손희순 선생님 이후로 단절된 지가 언젠데 지금 웃음거리가 되고 싶은 거야?”

이청산도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사맥의 소문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막론하고 난이도로만 봤을 때 이는 의학 경험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러니 미리 충고하는데,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말을 마치고 이청산은 더 일그러진 표정을 한 조문빈과 송문학을 보았다. 지난번의 경험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진작에 불을 껐을 것이다.

서강빈은 담담하게 무대 위의 멘토들을 보면서 말했다.

“저는 그저 저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는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게 아니라 전체 한의학 분야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참나! 고집이 대단하네!”

“건방져!”

“어리석은 놈!”

“정말 안하무인이구나!”

무대 위 네 명의 멘토는 동시에 발끈했다. 곁에 있던 장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듯한 눈빛으로 특별 멘토 초대석에 있는 허선봉을 보면서 물었다.

“허 신의님, 사맥을 짚는 게 정말 그렇게 어려운 일이에요?”

“아이고! 어려운 정도가 아닐세. 정말 하늘의 별 따기라네.”

허선봉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진맥하는 것으로 환자의 병세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 자체가 이미 몹시 어려운데 거기다가 끈까지 연결하고 수십 미터 밖에서 환자의 맥박을 짚는 건 더 어려운 일이지. 아무리 나라도 그건 시도할 엄두를 못 내.”

말을 마친 허선봉은 복잡한 표정으로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만약 서강빈이 실패한다면 모두 그를 웃음거리로 삼을 것이고 서강빈은 전체 한의학 분야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만약 서강빈이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이들이 몇십 년 동안 쌓아온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장이준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밝아졌다. 서강빈이 성공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막론하고 사맥을 짚는다는 난이도만으로도 프로그램의 큰 이슈가 될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다급하게 설득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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