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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이게...”

황건해와 이청산 등 사람들은 놀라서 상황파악이 잘 안 됐다.

용국의 한의학 분야에서 허선봉은 태산과도 같이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받드는 존재였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애송이 같은 서강빈을 스승이라고 부른 것이다.

허선봉조차 스승으로 모시는 사람이라면 서강빈 앞에서 그들의 의술은 더욱 보잘것없는 것이 된다. 무대 아래에 있던 이세영과 진기준의 표정은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여론이 아무리 자신의 편이라고 해도 허선봉이 무릎 꿇었다면 더 말할 게 없는 것이다.

“괘씸한 놈!”

진기준은 주먹을 꽉 쥐고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무대 위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서강빈을 보았다.

한편, 송해인은 놀란 표정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서강빈은 도대체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속이고 있었던 것인가. 이런 것들이 보일수록 송해인은 자신이 서강빈을 많이 오해했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보잘것없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더욱이 이세영과 진기준이 말하는 것처럼 여자 덕이나 보는 못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허선봉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송해인의 마음속에는 무력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지금 서강빈은 가장 빛나고 있고 현장에서 제일 주목을 받는 사람인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그러나 송해인의 눈빛은 다시금 굳건해졌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는 반드시 서강빈을 다시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곁에 있는 권효정은 이 모습을 보고 감격하게 몸을 떨며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고 있었다. 허선봉도 이렇게 공손하게 서강빈을 대한다면 서강빈의 의술은...

서강빈은 허선봉을 내려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일어나.”

“스승님, 감사합니다!”

허 신의는 일어나서 차가운 눈빛으로 황건해 등 사람들을 보면서 말했다.

“내 생각에는 스승님이 오늘 대회의 1등 같은데 다들 이의 있는가?”

누가 감히 이의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는 용국 한의학 분야의 최고봉에 있는 사람인데.

“허 신의, 저희가 잘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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