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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서강빈은 아무 말도 없이 앞으로 다가가 옥아현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예전에 만화문의 옛 수장은 두 사람의 혼사를 추진하려고 일부러 두 사람이 함께 3개월 동안 시간을 보내게 했다. 하지만 서강빈의 마음속에서 옥아현은 그저 여동생이었고 남녀 사이의 감정이 조금도 없었다. 서강빈은 옥아현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이런 말들은 마음속으로 삼켰고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었다.

“강빈 오빠, 뒷산에 차가운 옥으로 만든 침대가 오빠 체내의 화독을 다스릴 수 있을지도 몰라. 얼른 나 따라와!”

옥아현은 두 눈에 빛이 반짝이며 서강빈을 잡아 뒷산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아현아, 차가운 옥 침대는 내 체내에 있는 화독을 다스릴 수 없어. 걱정하지 마. 나한테는 방법이 있어.”

서강빈은 잠깐 멈칫하더니 옥아현한테서 자신의 손을 빼냈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현아, 사실 오늘 여기로 온 것은 내 지인을 위해 칠색신꽃을 얻으러 온 거야. 그분은 지금 온몸의 경맥이 다 끊어져 있어서 3일 이내에 칠색신꽃을 얻지 못한다면 아마도...”

“칠색신꽃?”

옥아현은 시선을 내리깔고 마음속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칠색신꽃은 만화문의 제일가는 보물이었지만 지금 부탁하러 온 사람은 서강빈이었다. 서강빈이 그때 체내의 화독 때문에 그녀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파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마치도 형체 없는 큰 손이 그녀의 가슴을 쥐어뜯는 것처럼 괴로웠다. 더욱이 서강빈은 이 4년간 매일 화독 때문에 괴로움을 견뎌왔는데 자신은 마음속으로 서강빈을 원망하기나 하고 심지어 마주치면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렸었다. 그러니 자신은 어찌 서강빈의 깊은 마음에 다 보답할 수 있겠는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옥아현은 결심을 내린 듯 대전 밖을 향해 홀가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서 선배, 보물각으로 가서 칠색신꽃을 가져와요.”

칠색신꽃 하나는 물론이고 서강빈이 만화문 전체를 달라고 해도 지금의 옥아현은 망설임 없이 다 바칠 준비가 되었다.

“수장, 저 쓰레기 같은 자식한테 속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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