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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십삼 살은 권영준이 비밀리에 키우고 있던 무술 고수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13개의 문파에서 도망치거나 쫓겨난 버려진 제자들이었다. 음흉하고 포악하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놈들이었다. 그들은 계속 권영준을 위해 거친 일들을 해왔고 암암리에서는 권씨 가문의 청소부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었다.

13개의 그림자가 리조트의 곳곳에서 다가왔고 그들의 몸에서는 무섭고 음산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몇몇은 얼굴에 무시무시한 낙인까지 찍혀있었다. 문신이 아니고 낙인이 피와 살에 새겨진 자국 같은 것이었다.

“하하! 야들야들한 녀석이구나. 살결이 보드라운 게 맛이 참 좋겠어.”

그중 걸음걸이가 경박한 여자 한 명이 음흉한 웃음을 띠고 립스틱을 붉게 칠한 입술을 핥으며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몸매가 아주 좋았는데 앞뒤가 불룩하게 튀어나왔고 걸을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서는 사악한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어 사람들이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블랙 위도, 그만해. 아직도 남자만 보면 흥분하고 있어.”

피부가 검고 체격이 우람한 건장한 남자가 두 손을 팔짱 낀 채 불쾌하다는 듯 투덜거렸다.

“표산범, 내가 흥분하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

블랙 위도라고 불리는 여자는 바로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대꾸했고 서늘한 시선으로 그 남자를 보고 있었다.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너를 토막 낼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표산범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포악한 기운이 내뿜으며 소리쳤다.

“미친년! 내가 네 목을 벨 거야!”

표산범이 소리를 지르며 공격하려고 하자 곁에 있던 권영준이 차갑게 말했다.

“그만해!”

그제야 표산범과 블랙 위도는 조용해졌고 권영준은 매서운 눈길로 서강빈을 쳐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야 이 자식아, 지금 무릎 꿇고 빈다면 아직 살 기회는 있어. 이들이 공격한다면 너는 반드시 죽게 될 거야.”

서강빈은 침착한 얼굴로 주위에 있는 십삼 살을 훑어보다가 웃으며 말했다.

“다 같이 덮치라고 해.”

“정신 나간 놈! 표산범, 저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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