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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서강빈은 권효정을 안고 권씨 가문을 떠나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으로 갔다. 잠깐 휴식을 취한 권효정은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서강빈은 그제야 권효정에게 물었다.

“왜 갑자기 백서준이랑 결혼식을 올리게 된 거예요?”

“내가 결혼하려는 게 아니라 저희 엄마가 강제적으로 결혼시키려는 거예요!”

권효정은 억울하고 분하여 소리쳤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자초지종을 다 설명해줬다. 권효정의 엄마가 그녀와 백서준의 혼사를 추진하기 위해 권씨 가문에 사고가 생겼다고 거짓말을 해서 권효정을 천주에 오게 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권효정의 둘째 삼촌, 바로 권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인 권영준을 시켜서 그녀를 감금시켰다.

처음에는 반항하기도 했지만 이후 권영준이 권효정에게 힘을 빼는 약을 먹였다. 여기까지 들은 서강빈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 엄마도 참 독하네요.”

“다시는 저희 엄마 보고 싶지 않아요.”

권효정이 화를 내며 말했고 서강빈이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예정이에요?”

“어떻게 하긴요. 절대 백서준이랑 결혼 안 해요!”

진지하게 얘기하던 권효정은 서강빈을 보면서 갑자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면 제가 강빈 씨한테 시집갈까요? 그럼 엄마도 어쩔 수 없잖아요.”

이 말을 들은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냥 집으로 다시 바래다 드릴게요.”

“참나, 서강빈 씨는 사람이 왜 그래요...”

권효정은 서강빈의 태도가 무척 불만이라는 듯 입을 삐죽하고 씩씩거렸다. 서강빈은 일어서며 숨을 길게 내쉬고 말했다.

“푹 쉬고 있어요. 오늘 밤은 아마도 그렇게 평온하지 못할 거예요.”

“왜요?”

권효정이 묻자 서강빈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 밤에 당신과 백서준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내가 신부를 데리고 왔잖아요. 그럼 백서준과 백씨 가문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이 말을 들은 권효정은 영문을 깨닫고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어떡해요? 우리 지금 당장 천주를 떠나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우리 둘이서 사는 거 어때요?”

서강빈은 미간을 치켜들고 권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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