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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놀라서 주저앉아있던 백서준은 뒤로 허겁지겁 기어가면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서강빈, 너 뭐 하려는 거야? 분명히 말하는데, 나는 백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야!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댄다면 백씨 가문에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래? 어디 한번 봐야겠네. 백씨 가문이 도대체 나를 어떻게 가만두지 않을지.”

서강빈이 차갑게 말하며 앞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그러고 나서 서강빈은 백서준의 겁에 질린 시선 속에서 그의 무릎에 발을 올렸다.

이윽고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호텔 로비를 채웠다.

“아악, 내 다리, 내 다리...”

백서준은 비명을 질렀고 오른쪽 다리는 이미 피가 흥건했다. 섬뜩한 뼛조각이 살을 뚫고 튀어나왔다.

“미친놈! 죽일 놈! 서강빈,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 내가 반드시 너를 죽여버릴 거야!”

백서준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바락바락 악을 쓰는 백서준을 보면서 서강빈은 동요하지 않고 다른 한쪽 무릎도 망가뜨렸다.

“안돼, 안돼... 악...”

백서준은 겁에 질려서 자신의 왼쪽 무릎에 올려진 서강빈의 다리를 바라보았고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백서준의 왼쪽 다리도 부러졌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백서준은 완전히 겁을 먹은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소리쳤다.

“잘못했어. 내가 정말 잘못했어. 권효정이랑 결혼 안 할게, 안 한다고. 제발 그만 나를 놓아줘...”

“놓아달라고?”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서준 도련님, 그렇게는 안 되지. 나는 오늘 밤 당신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만들어주고 백씨 가문에게 경고하려고 이미 마음먹었어!”

말을 마친 서강빈은 백서준의 팔을 딛고 두 팔까지 망가뜨렸다. 백서준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서 울부짖었다.

서강빈이 두 팔과 다리를 모두 부러뜨렸다. 피가 질퍽한 모습이 아주 공포스러웠고 호텔 로비 전체에는 백서준의 비명만 들려왔다. 백서준은 자신이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아예 소리를 지르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서강빈, 너는 죽어야 해! 우리 아빠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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