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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정말 무서운 일이다. 대종이 서강빈의 손가락 하나에 맞아 죽다니.

“귀신, 귀신이다!”

백서준은 겁을 먹고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나머지 네 명의 대종들도 등골이 오싹해져서 허겁지겁 도망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금 그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목숨을 건지는 일이다. 천인 경지의 고수와 겨룬다는 것은 죽음뿐이었다. 하지만 네 명의 대종이 호텔을 도망 나오기도 전에 갑자기 눈앞에 금빛이 번쩍이더니 금색 비단이 호텔 건물 전체를 둘러쌌다.

“금광진!”

“금광진이다!”

네 명의 대종은 금색 비단을 보는 순간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면 호텔 건물 전체가 지금 금색의 진법에 감겨있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금색 비단처럼 보이는 것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고 그 비단들에는 알 수 없는 심오한 그림과 문자가 쓰여있었다.

네 명의 대종은 지금 온 힘을 다해 눈앞에 있는 금색 비단을 뚫으려 하고 있었다. 서강빈은 호텔 로비의 중앙에 서 있다가 그중 한 대종에게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서강빈이 손을 들자 백씨 가문 경호원의 손에 들려있던 비수가 순식간에 서강빈의 손으로 쥐어졌다.

“애쓰지 마. 당신들은 금광진을 뚫을 수가 없어.”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서강빈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본 그 한 명의 대종은 이미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그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눈앞의 금광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자식아! 내가 너랑 끝장을 볼 거야!”

그 대종은 뒤돌아 험악한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서강빈을 보며 분노했다. 그가 갑자기 폭주하면서 주먹을 휘두르자 무서운 흰색 폭풍이 일면서 호랑이 모양으로 변하여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냈다.

“백호문의 술수네.”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그 대종의 주먹이 닿기도 전에 서강빈은 비수를 던졌고 비수는 은색 빛을 내며 날아가 순식간에 그 주먹을 뚫고 대종의 가슴을 찔러 피가 철철 흘렀다.

대종은 피바다가 된 바닥에 털썩 쓰러져서는 피가 울컥 터져 나오는 입으로 중얼거렸다.

“금광진, 당신이 천의문의 소문주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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