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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천주 전투부의 경계가 삼엄한 사무실에는 어깨에 별들이 무수한 전투복을 입은 백발노인들 열몇 명이 앉아있었는데 모두 장군들이었다. 그중 넓적한 얼굴에 엄숙한 표정을 하고 국방색의 장군 복장을 한 노인의 어깨에는 별이 다섯 개 박혀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그 위엄이 압도적이었다.

그는 거대한 스크린 앞에 서서 사람들을 등지고 있었고 뒷짐을 쥔 채 심각한 표정으로 스크린에서 끊임없이 깜빡이는 붉은 점을 보고 있었다.

“천인 경지?”

노인은 굳은 표정으로 스크린에서 반짝이는 붉은 점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전사들을 보내서 무슨 일인지 알아봐.”

“네.”

전사 한 명이 빠르게 회의실을 나섰다.

한편, 전체가 산꼭대기에 지어진 천주 서씨 가문의 리조트는 기세가 드높았고 장엄한 기운을 물씬 풍겼는데 산 전체도 모두 천주 서씨 가문의 것이었다.

불이 밝게 켜져 있는 으리으리한 서씨 가문 리조트의 뒤뜰에서는 흰옷을 입은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있었고 하녀가 노인의 다리를 두드려주고 어깨를 안마해주고 있었다.

이때 곤룡포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자가 빠르게 안으로 들어오면서 노인의 앞에 서더니 허리를 숙여 공손하게 얘기했다.

“아버지, 소식이 있습니다.”

“무슨 소식?”

노인은 눈을 가볍게 감은 채로 담담하게 물었다.

“그 녀석이 움직였습니다.”

중년 남자가 대답했다. 이 말을 듣고 눈을 뜬 노인의 혼탁한 눈동자 속에는 속셈이 가득했고 그는 담담하게 물었다.

“실력이 어떻게 돼?”

“천인 경지입니다.”

중년 남자가 대답했다. 이 말에 노인은 미간을 찌푸리고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말했다.

“몇 년도 안 되는 사이에 그 사생아가 이런 성과를 얻은 줄은 몰랐네. 너희들은 그때 싹을 잘랐어야 했어!”

중년 남자는 난감하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자식이 그렇게 운이 좋은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것도 모자라 천의문에 들어가더니 지난 100년을 통틀어 제일 훌륭한 제자가 되고 소문주가 되었습니다. 9종 18부, 36문의 토너먼트가 아직 무술 대가 사이에서 널리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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