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5화

백서준이 데리고 온 몇백 명이 되는 백씨 가문 경호원들은 일제히 서강빈을 향해 달려갔다. 그들의 기합 소리가 하늘을 찔렀고 호텔의 로비 전체가 뒤죽박죽 어수선해졌다. 서강빈은 굳은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고 더 얘기하고 싶지 않아 바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시야에서 서강빈의 모습은 번개처럼 빠르게 사라졌고 비명이 연달아 들려왔다. 열몇 명의 백씨 가문 경호원들은 가슴을 움켜잡고 날아가서 바닥에 세게 부딪혔고 피를 토하며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눈앞에서 검은 그림자가 번쩍 지나갔고 서강빈이 그들의 팔뚝을 다 부러뜨렸다.

“아악!”

비명이 끊기질 않았고 서강빈의 일방적인 학살이 이뤄졌다. 몇백 명의 백씨 가문 경호원들은 서강빈의 그림자조차도 보지 못한 새에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잇달아 쓰러졌다. 서강빈은 귀신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그들의 눈앞을 누비고 다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서 앓는 소리를 냈고 그 장면은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이 모습을 본 백서준은 깜짝 놀랐지만 놀라움보다 더한 건 분노였다.

“모자란 놈들! 쓸모없는 놈들! 백씨 가문에서 너희들을 키운 보람이 하나도 없어!”

백서준은 화를 내며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경호원 한 명을 걷어차 버리고 빨개진 두 눈으로 서강빈을 쳐다보며 뒤에 있는 무사들에게 소리쳤다.

“저 자식을 죽여! 저 자식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알겠습니다.”

다섯 명의 무사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제히 발맞춰 걸어 나갔다. 그들의 몸에서는 하나같이 무시무시한 무사의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었고 다섯 명 모두 나이가 지긋했다. 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앞에 있는 다섯 명의 무사를 보았다. 그들의 기운으로 보아 모두 대종이라는 것은 판단할 수 있었다. 한꺼번에 대종을 다섯 명 출동시킨 거로 봐서 백씨 가문의 내막이 보통은 아닌듯했다.

“서강빈,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대종 다섯 명을 이길 수 있어?”

백서준이 비웃으며 조롱했다. 그는 백씨 가문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