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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송해인은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한숨을 쉬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 그리고 또 다른 일은 없어?”

“있어요.”

이세영은 품 안에서 서류를 꺼내며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이건 공진 그룹과의 계약서예요. 그들은 이미 저희에게 3달 치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어요. 그들이 지금 주지 않는다면 우리 회사는 60억 가까이 손해를 볼 거예요.”

송해인은 미간을 좁혔다.

공진 그룹과의 협력 프로젝트 때문에 그녀는 석 달 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그들은 밀린 비용을 지금까지 갚지 않았고 지금까지 모든 프로젝트 전부 비오 그룹에서 대신 지급했다.

몇 번이나 비용을 지급하라고 재촉해 보았으나 그들은 매번 핑계를 댔다.

송해인은 화가 났지만 티를 낼 수는 없었다. 공진 그룹은 대기업이고 송주의 일류 가문 공씨 가문의 회사였기 때문이다.

공씨 가문의 어르신은 아주 무자비한 사람이었다.

“방법을 생각해 그쪽 회사의 프로젝트 책임자와 약속을 잡아. 내가 직접 갈 거야.”

송해인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이세영이 대답했다.

“참, 대표님. 오늘 오후 6시 진 대표님이 데리러 올 거라고 했습니다.”

이세영이 웃으며 말하자 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어.”

송해인은 보고를 몇 개 보았지만 자꾸만 정신이 딴 데 팔렸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았다.

‘빌어먹을 서강빈, 아직도 나한테 연락하지 않아?’

결국 화가 난 송해인은 자신이 먼저 전화를 걸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연결음 소리가 두 번 들리더니 전화가 끊겼다.

“제기랄, 감히 내 전화를 끊어?”

송해인은 화가 나서 두 눈을 부릅떴다.

그녀는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서강빈은 전화를 끊지 않고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

“송 대표, 아침부터 무슨 일로 연락한 거야?”

“서강빈, 내가 전화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 못 봤어? 내가 보낸 문자도 못 본 거야? 왜 나한테 연락하지 않았어?”

송해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

전화 건너편의 서강빈은 아침 일찍부터 폐허가 된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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