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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헉!’

오운학이 서강빈에게 뺨을 맞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광경을 본 아귀는 입술이 심하게 떨렸다. 그는 큰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그의 눈빛은 멍했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동자로 눈앞의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오운학은 천우 도장의 관장인데 그런 그를 뺨 한 대로 날려버리다니.

심지어 오운학은 반항조차 하지 못했다.

‘이놈 대체 뭐 하는 놈이야?’

한기가 척추를 타고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바로 다음 순간, 저승사자처럼 느껴지는 서강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말할 거야?”

아귀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제발 살려주세요. 말하겠습니다, 말할게요...”

“제우 그룹의 진기준 대표님이 시키신 일입니다. 제게 4억을 주겠으니 두 손을 자르라고 하셨습니다.”

아귀는 겁이 났다.

마음속에서부터 공포심이 차올랐다.

“진기준?”

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렸다.

‘진기준이 꾸민 일이었군.’

자초지종을 알게 된 서강빈은 그대로 몸을 돌려 떠났다.

아귀는 서강빈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그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숨을 헐떡거렸다.

서강빈은 정말 너무 무시무시했다.

“제기랄, 진기준 대표는 저 자식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이라고 했는데. 왜 저렇게 강한 거야?”

아귀는 욕지거리를 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새 휴대전화를 꺼내 진기준에게 연락했다.

“진 대표님, 돈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이 일 저는 못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절 찾지 마세요. 전 당분간 숨어 지낼 겁니다.”

진기준이 대답하기도 전에 아귀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사람을 불러 본인과 오운학을 병원에 데려가게 했다.

이제 막 차에 탔던 진기준은 멍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다가 표정이 점점 심각해졌다.

“퍽.”

그는 핸들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화를 냈다.

“빌어먹을, 쓸모없긴. 이런 일도 처리 못 해?”

똑똑똑.

누군가가 도어를 두드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던 진기준은 창문을 열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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