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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그럼 어떡해요?”

전유진은 다급하게 물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린 채 전 씨 어르신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이성을 잃은 것뿐만 아니라 사악한 기운이 심장에 파고들었다.

“강빈 씨, 저를 봐서라도 전 씨 어르신을 살려주세요.”

권효정은 서강빈의 팔을 붙잡고 부탁했고 이 말을 들은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린 채 담담하게 말했다.

“아까 전태산 씨는 저희를 쫓아냈었잖아요.”

권효정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이 말을 들은 전유진은 바로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서강빈 씨, 부탁할게요. 저희 할아버지를 살려주신다면 나 전유진은 서강빈 씨를 위해 그 어떤 일이라도 하겠습니다.”

이들이 대화를 나누던 중 비명이 들려왔다. 전 씨 어르신은 이미 긴 칼로 사람들을 여럿이나 베었고 지금 전태산을 쫓아가면서 베려고 하고 있었다. 전태산은 전 씨 어르신을 공격할 수 없어 어쩔수 없이 도망가면서 최소한의 방어만 하고 있었다. 그 결과 전태산은 온몸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서강빈 씨, 제발 부탁합니다. 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전유진은 울면서 애원했고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린 채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알겠어요.”

말을 마치고 서강빈은 이성을 잃은 전 씨 어르신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 모습을 본 전유진은 깜짝 놀라서 경악한 얼굴로 물었다.

“그냥 저렇게 간 거야?”

권효정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강빈 씨가 나서주는 이상 네 할아버지는 무조건 괜찮을 거야.”

말을 하던 중, 서강빈과 전 씨 어르신의 거리는 불과 십몇 미터까지 되었다. 전태산을 쫓아가면서 칼을 휘두르던 전 씨 어르신도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서강빈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분노가 치밀면서 사악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전태산은 서강빈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젊은이! 얼른 비켜! 여기는 자네가 있을 곳이 아닐세!”

하지만 서강빈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손가락을 마주하는 동작을 취한 채 어르신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온몸에 피투성이인 전태산이 뭐라고 꾸짖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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