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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전 씨 어르신은 원래도 대가급이 되는 무도 고수였는데 지금 이성을 잃기까지 했으니 그 실력은 아마도 천인 경지에 발을 절반 들여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삼절 도장, 이제 어떡합니까?”

다급하게 묻는 전태산을 보면서 삼절 도장은 굳은 얼굴로 대답했다.

“전 가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더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성을 잃은 전 씨 어르신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 가주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의 상태는 길어야 반 시간 정도 지속하고 힘이 빠질 것입니다...”

“뭐요? 반 시간? 그다음에는요?”

전태산이 계속 묻자 삼절 도장은 살짝 망설이다가 난감한 듯 한숨을 쉬고 말했다.

“그다음에는 힘이 빠져서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

“뭐라고요? 삼절 도장, 나는 저희 아버지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당신을 불렀습니다!”

전태산이 호통쳤고 삼절 도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전 가주님, 이 은령초는 사양하도록 하고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삼절 도장은 빠르게 도망가려고 했고 이를 본 전태산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소리쳤다.

“당장 잡아!”

열 명이 넘는 정예병들이 허공을 가로질러 나타나더니 삼절 도장을 둘러쌌다.

“삼절 도장, 제 아버지가 죽는다면 당신의 목숨도 내놔야 할 것입니다.”

전태산의 말에 삼절 도장은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둘러싼 열 명이 넘는 정예병을 보더니 말했다.

“전 가주님, 진정하세요. 혹시 전에 왔던 그 녀석한테 방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서강빈 씨?”

전태산은 번쩍 정신이 들어 곁에 있는 전유진에게 말했다.

“유진아, 얼른 권효정 씨한테 전화해서 서강빈 씨를 데리고 오라고 해!”

이 말을 들은 전유진은 얼른 휴대폰을 꺼내 권효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아빠, 전화기가 꺼져있어요.”

전유진의 말에 전태산은 어두워진 표정으로 소리쳤다.

“그럼 찾아! 이 도시 전체를 뒤져서 찾아! 반 시간 안에 반드시 서강빈 씨를 찾아내!”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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