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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허윤재가 입을 열었다.

“그만, 예쁜이가 놀라잖아.”

허윤재는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권효정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

“예쁜아, 이제 내 신분을 알겠지? 오빠랑 가서 술 한잔할까? 나랑 술 한 번만 마셔주면 팔로워 몇십만 명을 늘려주고 인플루언서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할게.”

권효정은 차갑게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인플루언서에 관심 없어.”

이 말을 들은 허윤재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예쁜아, 오빠 체면 안 봐줄 거야?”

차갑게 묻는 허윤재의 말에 권효정은 똑같이 차가운 웃음을 짓고 대답했다.

“내가 당신 체면을 봐줄 필요는 없잖아.”

이 말을 들은 허윤재는 완전히 화가 치밀어 올라 담배를 한 대 꺼내물고 담배 연기를 뿜으며 차갑게 말했다.

“예쁜아, 네가 내 마음에 들 수 있는 건 네 행운이야. 좋은 말 할 때 고분고분 따를 것이지, 이 성회에서 나 허윤재가 데리고 갈 수 없는 여자는 없단다. 마지막으로 한번 기회를 줄게. 잘 생각해봐. 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네 친구 생각도 해야지.”

허윤재의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이 맞은 편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서강빈에게로 향했다. 그가 들어왔을 때부터 서강빈은 계속 음식만 먹고 있었기에 그는 서강빈이 겁쟁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찝쩍대고 있는데 밥이 목구멍으로 어떻게 넘어가는가 말이다.

허윤재의 말이 끝나자 뒤에 있던 친구들이 바로 서강빈의 곁에 가서 둘러쌌는데 이는 무언의 협박이었다. 이윽고 음란한 웃음을 띤 허윤재는 손을 들어 권효정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 안으려고 하면서 말했다.

“예쁜아, 가자.”

미간을 찌푸린 권효정은 테이블에 놓인 음료수를 들어서 허윤재의 얼굴에 뿌리고 차갑게 말했다.

“가서 너희 엄마한테 같이 술 마셔달라고 해.”

이 행동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던 손님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허윤재의 친구들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눈앞에 벌어진 광경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허윤재는 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이를 악물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여자가 자신한테 음료수를 끼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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