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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서강빈이 허윤재의 뺨을 내리치며 짝하는 소리가 났고 허윤재는 입에서 이빨을 토해냈다. 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

“인플루언서가 그렇게 대단해?”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내가...”

허윤재가 소리쳤다. 서강빈은 그의 뺨을 한 번 더 때리고는 차갑게 물었다.

“물었잖아. 인플루언서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허윤재는 살짝 멍한 얼굴로 소리쳤다.

“미친놈! 너는 이제 죽었어! 내가 영상을 올려서 내 팬들한테 고발하기만 하는 너는 끝났어!”

서강빈은 두려운 기색이 하나도 없이 다시 한번 뺨을 내리쳤다. 뺨을 여러 대 맞아 끝내 바닥에 쓰러진 허윤재는 입에 피가 고이고 머리도 윙윙 울렸다. 그를 내려다보며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인플루언서면 함부로 행동해도 되는 거야? 인플루언서면 법을 어겨도 되는 거야? 인플루언서면 사실을 왜곡해서 사이버폭력을 유도해도 되는 거야? 너한테 그럴 권리가 있다고 누가 그랬어? 말해, 누가 그랬냐고!”

레스토랑 전체에 호통 소리가 울려 퍼졌고 허윤재의 머리도 한대 얻어맞은 듯했다. 너무 놀라 바지에 오줌을 싼 허윤재는 수치스러움에 소리쳤다.

“너는 이제 죽었어! 너는 끝났어!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너 인터넷에 폭로해서 묻어버릴 거야!”

이성을 잃고 소리치는 허윤재는 앞에 있는 서강빈을 죽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아직도 네 잘못이 뭔지 모르는구나.”

말을 마친 서강빈은 허윤재의 얼굴을 계속해서 여러 번 내리쳤고 허윤재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 퉁퉁 부었을 때야 그는 우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잘못했습니다, 형님.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허윤재는 겁이 났다.

‘이 자식은 제대로 미쳤어!’

서강빈은 손을 털고 허윤재를 차가운 눈빛으로 한번 보고는 권효정에게 말했다.

“우리 가요.”

“네.”

권효정은 다가가서 서강빈에게 팔짱을 끼고 레스토랑을 떠나려 했지만 이때 문 앞에서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서! 감히 나 허산범의 아들을 건드린 놈은 절대 빠져나가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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