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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주위에 있던 구경꾼들은 이미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 소식을 들은 거리에 있던 사람 전부가 몰려와서 화전옥의 자태를 직접 눈에 담으려 했다. 이 거리에서 이렇게 제대로 된 화전옥이 나온 게 아무래도 몇 년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도 자신이 화전옥을 열게 될 줄은 생각지 못하여 흥분하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웃는 얼굴로 돌을 서강빈에게 돌려주면서 말했다.

“젊은이, 축하해. 화전옥이야. 이 옥돌은 아마도 5억에서 7억 정도 할 거야.”

서강빈은 웃으면서 돌을 건네받아 봉지에 넣었다.

“동민 도련님은 이제 이 찌꺼기들은 먹으면 되겠네.”

뒤돌아선 서강빈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굳은 주동민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 그제야 주위 사람들과 주동민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주동민은 표정이 한없이 일그러졌다.

‘내가 잘못 봤다고? 그럴 리가 없어!”

“젠장! 망할 놈, 먹기는 뭘 먹어! 가 죽어!”

객기를 부리기로 한 주동민은 몽둥이를 들어서 서강빈의 머리를 향해 내리치려 했다. 서강빈은 차갑게 소리 내어 웃고는 손을 들어 주동민의 손목을 제압했다.

“너, 너 뭐 하는 거야?”

당황한 주동민은 서강빈의 눈빛을 본 뒤로 몸을 벌벌 떨었다. 서강빈은 차갑게 대답했다.

“당연히 너한테 돌멩이 찌꺼기를 먹이려고 그러지.”

말을 마친 서강빈은 주동민의 손목을 꺾는 동시에 그의 무릎을 찼다.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지르며 바닥에 무릎을 꿇은 주동민은 꺾인 손목을 붙잡고 귀청이 찢어질 듯 비명을 질렀다.

“네가 감히 내 몸에 손을 대? 나는 주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할아버지는 주...”

주동민은 포효하듯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서강빈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돌멩이 찌꺼기들을 쥐어서 주동민의 입안에 넣어버렸다.

“윽윽윽...”

입안에 돌멩이 찌꺼기를 가득 머금은 주동민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주동민이 그것들을 뱉어내려던 찰나, 서강빈의 주먹이 그의 가슴에 꽂혔다. 손쓸 새도 없이 입안에 있던 것들을 삼켜버린 주동민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목을 움켜쥐고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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