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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서강빈의 태도가 굳센 것을 보고 김 사장도 어쩔수 없이 현장에서 돌을 열어야 했다. 주위의 구경꾼들도 저마다 수군거리는 소리를 냈다.

“저 자식이 정말 용감하네. 감히 주 씨 도련님의 앞에서 돌을 열다니.”

“저 돌은 딱 봐도 허탕인데 옥돌이 나오기라도 기대하는 건가?”

“큰일 났어. 저 자식은 오늘 무조건 손발이 잘릴 거야.”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에도 서강빈의 표정은 평온했다. 주동민은 콧방귀를 몇 번 뀌고는 비웃는 얼굴로 말했다.

“야 이 자식아, 우리 주씨 가문은 옥돌의 명문가야. 내가 큰 재주는 없어도 이 옥돌에 대해서는 조예가 깊어. 이 거리에서 어떤 돌이 어떤 옥을 품고 있는지는 딱 봐도 알수가 있단다. 네 돌은 그저 쓰레기일 뿐이야. 해가 서쪽에서 나오지 않는 이상 열어서 옥돌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하하하!”

말을 마친 주동민이 오만한 비웃음을 터뜨렸다. 감히 자신과 돌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것은 죽으려고 덤벼드는 꼴밖에 더 되지 않는다.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도련님, 사람이 너무 오만방자하면 화를 부르게 된다는 거 몰라? 만약 당신이 잘못 보았다면?”

“내가 잘못 볼 수 있을까?”

주동민은 비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

“내가 만약 잘못 봤다면 오늘 저 돌멩이의 찌꺼기를 먹을 때 무릎을 꿇고 네게 굴복한 채로 먹을게.”

도박을 크게 거는 주동민을 보면서 서강빈은 웃음을 짓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됐어. 나는 당신처럼 머리가 텅텅 빈 데다가 막무가내인 망나니가 아니야.”

이 말을 들은 주동민은 먼저 흠칫 놀라더니 이내 크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너 이 자식이! 네가 아직도 발버둥을 치려고 애를 쓰는구나! 목에 칼이 들어가 봐야 정신을 차릴 거야? 오늘, 네 손발은 내가 반드시 잘라낼 거야!”

두 사람이 말씨름하고 있을 때 가게 사장은 이미 돌의 겉 부분을 살짝 열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본 주동민은 의기양양해서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야, 봤어? 아무것도 없잖아. 하하하! 여기 있는 모두가 봤지? 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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