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식이, 나 진천호를 놀린 대가는 어떤 것인지 몰라?”진천호는 화를 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이 놀림을 받은 경우는 존재하지 않았다.연명 단약?수명을 5년 연장해준다고?이렇게 귀중한 단약을 신문지에 보관한다고?서강빈은 오히려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급히 나오느라 상자를 찾지 못해서 잡히는 대로 신문지에 싸 왔습니다.”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낯빛이 아주 어두워졌는데 마치 폭주를 앞둔 호랑이 같았다.“얘들아, 당장 이 난동을 부리는 자식을 잡아!”순식간에 진천호의 등 뒤에 있던 경호원 두 명이 나서더니 손은 허리춤을 만지면서 차가운 눈길로 서강빈을 쳐다보았다.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어르신, 먼저 제 단약을 보고 나서 말씀하시지 않겠어요?”“볼 필요가 있을까?”진천호가 차갑게 말하자 한정산이 다급하게 설득했다.“진 회장,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말아주세요. 서 거장은 다른 뜻이 없습니다. 만약 저를 믿는다면, 서 거장에게 한 번만 기회를 줘서 이 연명 단약을 직접 보십시오.”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하더니 손짓을 하여 두 경호원을 물러서라고 하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한정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한 가주, 이 자식이 만약 저를 속인다면 한 가주도 화를 입게 될 것입니다.”“...”한정산은 멈칫했지만, 기꺼이 서강빈을 믿고 바로 얘기했다.“만약 서 거장의 연명 단약이 진 회장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저는 저희 한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바치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라 모두 낯빛이 변하였다.한정산은 미친 게 아닌가?이 아무도 모르는 어린 애 때문에 전체 한씨 가문의 재산을 걸다니!서 거장이라는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이때까지 왜 들어본 적이 없는지?모두 의아해할 때 서강빈은 이미 연명 단약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 신문지를 열었다.사람들이 봤을 때 그것은 그저 평범한 알약이었다.아무 특별한 점이 없었다.진천호는 몇 번
유선희는 고개를 돌려 의아한 얼굴로 서강빈을 보면서 물었다.“이건 당신이 직접 만든 거예요?”“네.”서강빈은 아주 자연스럽게 대답했다.유선희의 예쁜 얼굴에는 경악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유선희 씨, 뭔가를 보아냈나요? 진짜예요, 가짜예요?”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이에 관해 물었다.“유선희 씨,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요.”“내 생각에 연명 단약은 무슨, 백 프로 가짜야!”“진 회장님, 손을 쓰시지요.”사람들의 조롱 섞인 말을 들으면서도 서강빈의 얼굴은 태연했다.진천호의 안색도 아주 안 좋았고 유선희가 오래도록 말을 하지 않자 마음속에 결론이 내려져 어두운 안광으로 서강빈을 보며 손짓을 했다.“여봐라! 당장 저 자식을 잡아!”말이 끝나자 두 경호원은 당장 손을 쓰려고 했다.“잠깐.”유선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유선희 씨?”진천호는 살짝 의외였다.유선희는 서강빈을 유심히 봤는데 자신이 어디에선가 서강빈을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한참이 지나서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자 유선희는 고개를 젓고는 진천호를 보고 말했다.“진 회장님, 이 연명 단약에 대해 90프로의 확률로 진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능이 보통이 아니라 아마 5년 정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유선희는 백 프로라고 감히 말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90프로 정도의 확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서강빈의 이 연명 단약이 비범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었다.진천호는 이 말을 듣고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눈이 휘둥그레져서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정말이에요?”유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진천호는 크게 기뻐하면서 다급하게 테이블 위에 있던 그 하얀 단약을 들고는 아주 흥분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이 말을 듣고 숨을 들이쉬면서 흥분과 의아함이 뒤섞였다.진짜라고?이때 손성록과 여문선 등 사람들은 서강빈을 보는 시선부터 달라졌다.시선이 뜨거웠고, 흥분되어 있었다.“진 회장님, 바꾸시겠습니까?”서강빈이 덤덤하게 웃
“자네 지금 연명 단약 한 알을 가지고 나 진천호 앞에서 함부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유선희마저도 서강빈의 말을 듣고 미간이 찌푸려져서 서강빈이 너무 대담한 게 아닌지 생각하고 있었다.서강빈의 얼굴에는 두려운 기색이 없이 말했다.“진 회장님 요즘 자주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고 저녁에도 오래도록 잠이 들지 못하지 않으세요?”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차갑게 말했다.“내가 불면에 시달리는 게 무슨 문제라고 있어?”서강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진 회장님, 그건 불면증이 아니고 기력이 밖으로 빠져서 생기가 소실되는 것입니다. 만약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진 회장님은 잠이 들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지가 자주 저리고 가끔 짧게 기절하기도 했을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진천호의 눈빛은 순식간에 변했다.이 자식은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인가?하지만 자신의 주치의는 괜찮다고 했다. 그저 과로일 뿐이니 휴식을 많이 취하면 된다고 했다.하여 진천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차갑게 말했다.“됐어. 내 곁에는 나를 담당하는 의사가 있으니 무슨 문제가 있더라도 네가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은 없어.”진천호가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을 보고 서강빈도 더는 엮이지 않고 뒤돌아 떠났다.서강빈이 떠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진천호의 낯빛은 조금 풀어져서 곁에 있는 경호원한테 말했다.“당장 이 연명 단약을 어르신한테 갖다 드려.”“네.”경호원은 대답하고는 신속하게 자리를 떴다.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진천호의 머릿속에는 서강빈이 방금 한 말이 계속해서 떠올랐다.이때 손성록이 다가오더니 웃으며 말했다.“형님, 서른도 안 되는 어린놈일 뿐입니다. 저 자식이 한 말은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 저 자식은 일부러 형님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말인 것 같아요.”진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 생각하지 않았다.한편, 서강빈 일행은 1층으로 내려왔다.한정산은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의 온몸은 비를 맞은 듯 땀에 젖어있어 숨을 거칠게 쉬었다.“
“한 가주님,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에요? 서강빈과 같이 모자란 놈이 어떻게 가주님을 구할 수 있어요?”진기준의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한정산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불만스럽게 말했다.“진 대표라고 했지? 내가 당신한테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서 거장한테 예의를 갖춰!”말하고 나서 한정산은 진기준의 의아한 표정을 보기조차 귀찮아서 서강빈을 향해 말했다.“서 거장, 이만 가보도록 하지.”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한정산을 따라 차에 올라 떠났다.송해인과 진기준은 그 자리에 서서 망연하고 의문스러운 표정이었다.“젠장, 어디서 주름을 잡아! 어떤 저질스러운 수단으로 한 가주를 속였는지 알 게 뭐야!”진기준은 불만스럽게 투덜댔다.송해인의 시선은 멀어져가는 차량을 보면서 마음속에서는 영 찝찝했다.한정산이 서강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송해인은 무척 후회되는 기분을 느꼈다.자신이 틀렸던 것일까?자신은 아주 예의를 차리고 심지어 한정산을 우러러봐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서강빈에 대해서 이렇게 굽신거리다니.“해인아, 왜 그래?”진기준은 송해인이 멀어지는 차량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불만스럽게 물었다.송해인은 웃어 보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 우리도 가자.”“그래.”진기준은 대답하고 운전하여 송해인을 데려다주었다.하지만 회사에 돌아온 송해인은 배고픔까지 다 까먹고 화루에서의 장면들을 생각하고 있었다.서강빈은 어쩌면 정말 변했는지도 모른다.“대표님, 왜 그러세요? 안색이 안 좋아요.”이세영은 걸어들어오면서 송해인이 계속 멍을 때리고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물었다.송해인은 미간을 치켜들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이 비서, 우리가 틀린 걸까?”“틀렸다고요? 뭐가 틀렸다는 말씀이신지?”이세영이 의아해서 묻자 송해인이 대답했다.“서강빈과 이혼한 일 말이야.”이세영은 이 얘기를 듣자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대표님,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갑자기 이렇게 묻는 거예요?”
전화를 받자마자 송해인이 화가 나서 따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서강빈, 너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서강빈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송 대표,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아직도 모르는 척이야? 정빈 마스크팩, 어떻게 해명할 거야?”송해인은 차가운 말투로 따져 물었다.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정빈 마스크팩? 무슨 문제라도 있어?”“서강빈! 지금 네가 하는 짓이 부끄럽지도 않아?”송해인이 화를 냈다.서강빈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을 하고 일부러 자랑하는 것 같았다.“부끄럽다고?”서강빈은 미간을 더 찌푸리고 마음속에서는 스멀스멀 화가 났다.영문 없이 이게 뭐 하는 짓인가.송해인은 차갑게 말했다.“네가 전에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아무한테도 도움을 받지 않고 네 힘으로 나한테 증명해 보인다며! 지금 뭐야? 지금 너는 그 권씨 가문의 딸을 등에 업고 몰래 마스크팩에 손을 쓰고 있잖아!”“아니면 너 혼자 힘으로는 무슨 자격으로 랭킹 4위에 오를 수 있겠어?”이 말을 듣고 서강빈은 그제야 영문을 알고 자조적으로 웃으며 되물었다.“송 대표, 네 말뜻은 정빈 마스크팩이 랭킹 4위에 오른 게 내가 권효정 씨를 등에 업은 결과라는 거야?”“그게 아니면 뭐야?”송해인이 차갑게 말했다.서강빈은 웃었다.“그래서 네 눈에 나는 뭐를 하든 간에 다 다른 사람의 덕을 본다는 거지?”서강빈이 물었다.송해인은 잠깐 침묵하더니 대답했다.“나는 너랑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나는 그냥 너에게 알려주고 싶어. 네가 아무리 권효정 씨의 덕을 본다고 해도 나 송해인은 절대로 지지 않아!”“그래, 그럼 나도 똑똑히 알려줄게. 정빈 마스크팩이 랭킹 4위까지 오른 데 대해 나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은 적 없어! 네가 믿지 않는다면 직접 조사해봐!”서강빈은 차가운 말투로 말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전화의 맞은편에서 송해인은 흠칫하더니 소리쳤다.“서강빈! 서강빈!”“이
서강빈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빨리도 왔네.”“혼자 죽을래, 아니면 우리가 죽여줄까?”검은 도포의 노인은 음침하게 차가운 미소를 띠고 물었다.그의 눈에는 자신들이 서강빈과 같은 젊은 녀석을 상대하는 게 능력을 썩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원래는 어떤 대단한 고수인가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녀석일 줄은 몰랐다.크게 전투를 한번 치를 준비하고 있던 흑백무상은 이에 무척 실망했다.서강빈은 평온하게 웃었다.이 웃음을 본 흑백무상은 미간을 찌푸렸다.이 녀석이 지금 비웃는 건가?“보아하니 너는 우리가 죽여주기를 선택했구나.”흑무상은 사악하게 웃으며 누런 이를 드러냈다.이때 테이블에 엎드려 있던 권효정이 깨어나서 눈을 비볐다. 그녀는 가게 안에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난 것을 보고 당황해서 물었다.“무슨 일이에요?”바로 이때, 흑무상은 다짜고짜 손을 들어 서강빈을 향해 공격하려고 했다.그의 공격은 검은색의 안개를 몰고 왔는데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이에 놀란 권효정은 비명을 지르며 피하는 것조차 잊었다.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며 바로 이 검은색의 안개가 시체의 기라는 것을 알아챘다.다음 순간, 서강빈은 손을 들어 권효정의 팔을 끌어서는 자신의 등 뒤로 보내고 동시에 손을 들어 흑무상의 공격에 대응했다.펑 하는 소리가 터졌다.흑무상은 뒷걸음질을 몇 번 치더니 온몸이 비틀거리고 가슴팍에서도 기복이 일렀다.이 순간, 흑무상은 깜짝 놀라 경악한 얼굴로 서강빈을 쳐다보면서 물었다.“이 자식, 너 어디 문파야?”흑무상은 무척 놀랐다.자신의 주먹을 맞받을 수 있고 자신을 뒷걸음질하게 만드는 사람은 서강빈이 처음이었다.“문파는 없어. 죽기 싫으면 당장 꺼져.”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손바닥이 이미 검게 변하고 은은한 검은 안개가 자신의 손바닥 한가운데 있는 경맥을 따라 팔 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흑무상은 음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건방진 녀석, 내 주먹이 그렇게 쉽게 맞받아칠 수
더 무서운 것은 검은 도포 노인의 시체독이 반사되어 노인의 팔을 타고 그의 가슴 쪽으로 침투되어갔다.그의 몸에 있는 시체독이 너무 많은 탓에 몇 걸음을 못가 검은 도포 노인은 바닥에 쓰러져서 앓는 소리를 냈고 온몸의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부패하기 시작했다.한편, 흰 도포 노부인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뒤돌아 도망가려고 했다.그녀는 오늘 밤 고수를 만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도망가려고? 순순히 보내줄 리가 없잖아!”서강빈은 흰 도포 노부인이 도망가려는 것을 보고 손을 들어 은침을 발사했다.흰 도포 노부인은 거의 반사적으로 손에 있던 상장을 휘둘러 탕탕탕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렀다.대부분을 막아냈지만 그래도 몇 개가 노부인의 얼굴에 꽂혔고 그중 하나는 눈에 찍혀서 피가 흘러나왔다.하지만 흰 도포 노부인은 멈추지 않고 뒤돌아 계속 도망갔는데 몇 번의 인기척 소리가 들리고 원숭이처럼 뛰어서 담을 넘어 길가에 널린 가게의 지붕으로 올라가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상대방이 도망가는 것을 본 서강빈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지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방금 그 몇 개의 침은 이미 노부인 체내의 진기를 봉인했기에 서강빈이 나서지 않는다면 그녀는 평생 다시 무술을 쓰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매일 지옥과도 같은 고문을 견뎌야 할 것이다.만약 스스로 얼굴에 있는 은침을 뽑는다면 노부인은 기가 다 빨려서 사망할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노부인은 죽기 싫다면 스스로 서강빈을 찾아와 은침을 뽑아달라고 애원할 것이다.서강빈은 전투력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검은 도포 노인을 보았는데 이미 시체독이 오장육부에 완전히 침투한듯했다.“살... 살려줘...”검은 도포 노인은 떨리는 손을 내밀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에 그는 숨이 끊겼다.“홀로 자초한 일이야.”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이때 권효정이 걸어오더니 바닥에 누워있는 시체를 보고 숨을 들이마시고는 넋이 나간 채로 물었다.“강
송태호가 대답했다.“알아! 우리 누나는 어때?”전화 저편에서는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걱정하지 마세요. 죽을 일은 없습니다. 도련님이 성공적으로 회사를 손에 넣고 100억을 얻게 되면 도련님의 누나는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좋아! 그래도 경고하는데 우리 누나 건드리지 마!”송태호는 차갑게 말했다.전화 저편의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우리가 일 처리를 하는 데는 믿을 만해요.”말하고 상대방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송태호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긴장을 풀지는 않았다.“누나, 미안해...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어. 나는 내가 멍청한 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거야! 나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 놈이야!”송태호는 작게 말했는데 눈빛에는 한줄기 한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서강빈 쪽에서는 한정산이 계속 가게에 남아 있었고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그는 다급해 보이는 표정으로 물었다.“서 거장, 백무상이 정말 올까?”“그 사람이 만약 죽기 싫다면 올 것입니다.”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말이 끝나자마자 만물상점 앞에는 쭈뼛쭈뼛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더니 비틀거리면서 일그러진 웃음을 띤 채 들어왔다.한정산은 깜짝 놀라 손짓을 하자 경호원들이 바로 뛰쳐나가서 싸우려고 했다.그 노부인이었다.퍽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방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홀 안에 있는 서강빈을 향해 고개를 조아리며 소리쳤다.“선생님 제발 넓은 아량을 베풀어 저를 살려주세요. 제발 제 얼굴에 있는 은침을 뽑아주세요.”아까 노부인은 방안에서 상처를 치료하면서 혼자서 은침을 뽑으려 했었다.하지만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몰려와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서강빈을 찾으러 돌아왔다.이때 한정산도 눈앞에 있는 노부인의 신분을 알아챘다.무귀문의 백무상이다!정말 서 거장한테 애원하러 다시 왔다.서강빈은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서 태연하게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노부인을 훑더니 웃으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