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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선배들이라고 해도 서강빈과 붙었을 때는 절반 정도의 데미지밖에 입히지 못해 서강빈은 유유히 자리를 뜨고는 했다.

이때 유선희도 서강빈 일행의 시선을 느끼고 미간을 치켜든 채 서강빈을 보더니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는데 익숙한 느낌 때문이었다.

이 자식, 눈이 익은데 어디서 본 듯하다.

하지만 당장에서 유선희는 떠오르지 않았다.

“김 사장? 이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왜 아직도 안 와?”

이때 손성록이 불만스러운 말투로 투덜댔다.

룸 안에 있던 사람들도 작은 목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몇십 분이나 기다렸는데 오늘 모임의 주최자인 김 사장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의 원성이 높아질 때쯤,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문으로 들어오더니 사람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사과하며 말했다.

“여러분, 저희 사장님이 잠시 일이 생겨 좀 늦을 것 같습니다. 하여 제가 대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이 얘기를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화루 배후 사장의 실력이 보통이 아닌 것을 고려하여 사람들도 참아주었다.

“됐어, 얼른 시작하기나 해. 모두 자기가 가진 제일 값지고 가치가 있는 소장품을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전시해.”

손성록이 재촉했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개인 소장품 감상회가 정식으로 시작됐다.

순서는 간단했는데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소장품을 내놓고 다른 사람들이 감상하게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당장에서 상의를 통해 살수도 있고 물물교환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한 바퀴를 돌아본 서강빈은 사람들의 소장품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몇억짜리가 수두룩했고 몇십억씩 되는 것들도 있었다.

“형님 차례이십니다. 오늘 밤 영석을 가지고 오셨다고요?”

손성록은 기대하는 눈빛으로 앉아있는 진천호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의 분위기도 덩달아 들끓었다.

진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말하며 진천호는 뒤에 있는 부하에게 손짓하여 검은색 비단함을 동그란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윽고 진천호는 몸을 일으켜 동그란 테이블로 가더니 주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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