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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서강빈은 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겼는데 덩치가 큰 중년 남자가 손에 옥돌을 굴리면서 실눈을 뜨고 쳐다보고 있는 걸 보았다. 그의 턱에는 검은색 점이 있었고 검은색의 개량 한복을 입고 서강빈을 쳐다보고 있었다.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한정산은 웃더니 그 중년 남자를 향해 주먹을 가슴 앞에 맞잡고 예를 표했다.

“손 가주님, 서 거장은 내가 구경시키려고 데리고 온 것입니다.”

“서 거장? 하하하, 한 가주님, 이렇게 젊은 녀석을 거장이라고 부르다니요?”

손 가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서강빈을 향한 시선 속에는 불만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한 가주는 더 말을 섞지 않고 서강빈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 거장, 이분은 손 가주이고 이름은 손성록일세. 천주 손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라네. 천주 소장 업계에서 명성이 작지 않아. 이 사람의 손에서 관리하는 것들은 다 회색 산업이고 천주 뒤 세계의 세력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네.”

서강빈은 이를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한정산은 낮은 목소리로 서강빈에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다 소개해주었다.

소장 업계의 거물들이 적지 않았다.

손성록의 왼쪽에 있는 실눈을 뜨고 있는 노인을 놓고 봐도 여문선이라는 사람인데 조상이 대군이었고 가문에서는 목재 사업을 하고 있다. 목재 업계의 황제라고 칭하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용국 경내 절반 이상의 목재 시장의 가격을 좌우지 할 수 있었다.

오른쪽에 있는 중년 남자는 부리부리한 눈과 짙은 눈썹을 가졌는데 진천호라 하고 명문가에서 태어나 가문의 배경이 무시무시하여 예전에는 어떠한 일 때문에 말 한마디로 절반의 땅을 봉쇄한 적이 있었다.

한정산이 그에 관해 소개할 때도 조심스러워하며 말을 적게 했다.

“서 거장, 저 진천호라는 사람을 우리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네. 저 사람은 배경이 아주 어마어마해.”

한정산이 작은 목소리로 귀띔했다.

서강빈은 흥미가 생겨 고개를 들었는데 마침 진천호의 시선과 맞물려 작게 웃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서강빈을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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